롯데수퍼타워 녹색건축플랜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그린빌딩! 
 LEED NC v3.0 골드등급 목표, 구체적 작업 착수

건축환경은 과거 의식주 해결을 위한 단순개념에서 이제 웰빙, 자연환경까지 고려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 에너지비용 저감을 위한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성능 향상 위주의 ‘친환경 건축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 또한 친환경 성능 향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지만, 일반 건축물에 비해 공사비가 2~3배 많이 소요되는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 선뜻 친환경 부분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잠실 제2롯데월드 및 롯데수퍼타워는 친환경 랜드마크 건축물이 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고 초기 계획 설계단계부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설계지표로 설정했다. 지난 10월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1 LEED 세미나’에서 롯데월드타워 건설총괄담당 김명수 전무가 발표한 ‘롯데월드타워의 녹색건축플랜’에 따르면, 롯데수퍼타워에서 도입하는 대표적인 녹색계획은 신재생에너지분야, 에너지 절감분야, 친환경 인증 추진,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 인증을 받기 위해 LEED 전문가, 설계자, 사업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Sustainable Site, Water Efficiency, Energy Atmosphere, Material & Resorces, Indoor Environment Quality, Innovation & Design Process, Regional Proority 등 각각 평가 항목에 대한 실행계획 및 투자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인 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재사용의 제약과 많은 투자가 불가피해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의 경우 NC(New Construction) 기준 골드 등급 이상을 받은 사례가 아직 없다. 그러나 롯데수퍼타워는 세계 최초로 LEED NC v3.0 기준 골드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수 전무는 “향후 골드급으로 LEED 인증을 받으면 세계 최초로 골드급 환경 친화적인 초고층 건물로 인정받으므로, 자체 위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건물의 아이콘으로 국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글로벌 기업의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을 우선 임차하는 추세여서 다국적 기업 유치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강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과 초고층 상부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연료전지시스템, 생활하수 폐열 회수설비 등을 설치해 친환경 건축물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또 심야전력을 이용한 빙축열 냉난방 시스템과 우수저장시설을 설치해 조경용수나 소화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절수형 위생기구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예정이다. 김명수 전무는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고효율 기기 그리고 시스템 도입에는 초기자본이 많이 소요되지만 계획대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진해 전체 전기 사용량의 33%, 가스 사용량의 25%를 줄여 단지 전체로 총 에너지 사용량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lopment Mechanism)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대해 CER을 획득해 제도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롯데수퍼타워는 건축물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일반 상업용 건물부문 최초로 이 사업에 대한 참여를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잠실 제2롯데월드 및 롯데수퍼타워는 123층, 높이 555m의 타워를 축으로 관광 숙박 쇼핑 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특히 사업성 문제로 민간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2,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세계 최고 수준급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수퍼타워 주춧돌인 매트(mat) 기초 철근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시작으로 2015년 완공 목표로 향후 4년 간 건축공사가 진행된다.
약 3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7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공사 중에 약 400만명 이상, 완공 후에도 상시 2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롯데수퍼타워는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롯데수퍼타워가 완공되면 실내 테마파크로 명성을 갖는 롯데월드와 연계해 연간 약 15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매년 약 3천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