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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2-08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공창석 조직위원장, “희망·감동·즐거움 있는 승강기 잔치 치루겠다”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공창석 조직위원장

“희망·감동·즐거움 있는 승강기 잔치 치루겠다”
기업 판로개척 지원 기업비즈니스센터(CBC) 첫 선
다양한 승강기 안전 체험관 마련, 국민공감 이끌어낼 터

2012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를 비롯한 각종 학술 컨퍼런스 일정도 확정됐다. 기업유치도 순풍에 돛단듯 순조롭다. 현재까지 약 50여 개 기업이 엑스포 참가를 신청했고 참여를 망설이거나 예정 중인 기업유치가 어느 정도 확정되면 당초 조직위원회가 목표했던 70개 기업유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유럽, 미국 등 15개국을 포함해 독일인터리프트와 중국엘리베이터협회, 러시아승강기연합회가 참여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승강기협의회 이안 토드킬(Ian Todkill) 의장도 엑스포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해 아시아지역까지 아우르는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계획이다.

이에 지난 4월 18일 출범식을 가진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조직위원회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한여름 대낮처럼 열기도 뜨겁다. 특히 공창석 조직위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참여기업에겐 희망을, 관람객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전세계 최고의 승강기 전문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목표는 승강기안전엑스포 성격에 맞게 많은 사람들에게 승강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공창석 조직위원장은 “휴대폰 산업이나 게임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들의 관심”이라면서 “승강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며 공식적인 첫 단추는 이번 엑스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의 본격적인 출격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중인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공창석 조직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들어봤다. 다음은 본지 기자와의 일문일답.

이제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엑스포 진행상황은.
조직위원회 분과위원과 기업자문단, 사무국 직원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뛴 덕분에 현재로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인접한 중국과 유럽지역까지 이번 엑스포 개최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세계 최대의 승강기박람회인 독일의 인터리프트(InterLift)와 중국엘리베이터협회, 러시아승강기연합회에서도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자국 기업과 기업인들이 참관단을 꾸려 전시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정부는 한국의 승강기안전관리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규모 시찰단도 보내오는 상황이며, 러시아 또한 엑스포 개최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기업대표를 이끌고 전시회를 찾을 계획입니다. 특히 러시아 승강기위원회는 한국의 승강기종합정보시스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엑스포 참석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는 그동안 엑스포 주최를 전담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깅안전관리원이 국제 승강기 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해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꾸준히 홍보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지난 2010년 포문을 열었던 제1회 한국승강기엑스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엑스포는 행정안전부가 후원기관에서 주최자로 격상됐습니다. 그만큼 정부에서도 이번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이번 엑스포는 도시를 주제로 한 융합전시회라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승강기만의 단일 아이템 전시회였다면, 이번에는 ‘그린시티 위크(Green City Week)’라는 주제로 대도시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승강기, 건축, 빌딩, 공공시설, 보안장비 등 5개의 관련 전시회가 동 기간에 함께 개최됩니다. 이로써 시너지 극대화와 마켓 기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전시회에 비해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출범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3대 승강기 전문박람회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보다 적게는 5배에서 10배 큰 규모의 ‘독일 인터리프트 전시회’나 중국 ‘광저우 세계승강기엑스포’와 같은 국제전시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올해는 1차적으로 2010년에 비해 5배 이상 규모를 키웠습니다. 물론 내용이 빈약해선 안 되겠지요.
이번 엑스포에선 기업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기업비즈니스센터(CBC)’가 첫 선을 보입니다. 이는 1회 전시회 때 기업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로 지적됐던 마케팅을 위한 전용센터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기업들의 시장 판로개척과 기술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기업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기업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1회 때는 직·간접적으로 12억원어치의 제품 판매 실적을 내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1회 대비 3배까지 끌어 올릴 생각입니다.
비즈니스센터는 승강기 신기술 소개와 기업 애로사항 상담, 판로개척 우수사례 발표회 등의 주제로 전시회 기간 동안 운영될 계획입니다. 조만간 참여기업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며, 부스신청 기업에게 우선권을 주겠지만 직접 참여를 하지 않아도 신청은 가능합니다. 비즈니스센터는 승강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특별히 안전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안전을 주제로 엑스포를 여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이는 타 전시회와 차별화한 틈새전략입니다. 한국은 세계 3위의 승강기 설치강국이라고 하지만 승강기 갇힘 등 안전사고는 지난해만 1만2,000여 건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이것이 안전을 주제로 엑스포를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안전은 정부의 규제와 안전의식 계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산업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따라서 역발상으로 보면 안전은 곧 산업경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기업체 사람들이 “엑스포는 안전보다 산업이 주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산업과 안전은 수레바퀴와 같아서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관련산업 전체가 붕괴되고 맙니다. 단편적인 예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한 것은 산업과 안전규제, 의식수준 향상이라는 3박자가 골고루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승강기 안전사고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승강기 산업공동화에 원인이 있습니다. 제조는 물론 유지보수 기업의 공동화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한국의 제조업 붕괴는 몇 년이면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나. 정부는 물론 승안원과 협·단체, 기업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대책을 세워야 하며, 엑스포가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회 전시회에 대한 업계 반응이 궁금합니다.
먼저 중소 제조기업 참여가 눈에 띕니다. 첫해 때 참여한 중소기업 중에 부스규모를 2~3배 늘린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박람회 참여경험이 많지 않은 기업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제조 이외의 디자인 분야나 통신장비, 주차장치, 보안장비 업체들의 참여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입니다. 반면 대기업들은 장기간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현재로선 더딘 진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거창군에 들어설 예정인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는 총 34부스를 신청해 단일규모로는 최대입니다. 여기에는 거창승강기밸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경남테크노파크와 승강기대학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것은 국내에선 유일한 승강기 전문박람회라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마땅히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점도 기업들이 엑스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조직위원회는 기업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여기업에겐 어떤 장점이 있는지.
엑스포는 기본적으로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려서 판로를 확대·개척하는 게 첫 번째 목적입니다. 건축산업대전 등과 같은 우리 엑스포와 연관성이 높은 전시회가 함께 진행되므로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는데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적네트워크 간 교류를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엑스포 참여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효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제적 효과로 산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업계 관계자 및 국민들에게 승강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친근감있게 접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승강기 산업을 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봅니다. 2010년 엑스포에서 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30억원에 이른 것은 무형의 가치를 방증하는 것입니다.

전시회 뿐만 아니라 특별한 주제의 세미나 등 준비 중인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면.
재밌고 특별한 게 여러 개 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우주엘리베이터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와 ‘버즈두바이 초고층 승강기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주제로 해외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2차례 열릴 예정입니다. 이는 기업은 물론 일반 참관객 모두가 승강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국내에선 처음으로 안전분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안전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승강기는 현대인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이용하는 편의시설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작동원리라든지 첨단기술, 안전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일반들이 접하지 못했던 승강기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엑스포 주최측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부스는 어떤 식으로 꾸며지는지.
승안원 부스의 가장 큰 테마는 ‘공감’입니다. 총 20부스 규모에 승강기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국민안전관과 과학테마관, 승강기 컨설팅관 등 크게 3개 테마로 꾸며집니다.
가장 큰 규모의 국민안전관에서는 엘리베이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갇힘사고 시 대처요령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실물 모형의 에스컬레이터 체험관을 통해 전체 승강기 안전사고의 80%를 차지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체험도 가능합니다. 승강기 안전을 주제로 한 어린이인형극도 꼬마 관람객을 찾을 예정인데, 인형극을 통해 승강기 안전사고 취약계층인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에게 승강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계획입니다.
오늘날 승강기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작동원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과학테마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을 초청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우주엘리베이터의 원리’와 로프없이 벽에 자석을 설치해 움직이는 ‘자기부상 승강기’등을 주제로 한 설명회는 물론이고, 기본 안전장치에 대한 교육도 진행되며 승강기를 주제로 한 게임장도 운영됩니다.
최근 초고층 및 중대형 건물 증설로 인해 승강기 컨설팅 용역사업이 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대형 건물에는 수백대의 승강기가 설치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안전하게 승강기를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는 컨설팅 산업이 정착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지역만 하더라도 벌써 80년이 넘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이번 엑스포에선 ‘승강기컨설팅관’을 따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개정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에는 승강기 검사기관이 법적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번 엑스포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인 승강기 컨설팅에 대한 외연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해외기업 참가 및 참관객 규모를 예상한다면.
승강기안전엑스포는 2014년부터 국제엑스포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기업 유치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최대시장인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인력도 채용했습니다. 해외기업 유치는 전체 참가기업의 10%를 넘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기업 못지않게 해외바이어 유치 또한 중요한 부분인데, 다행히 엑스포 기간에 1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가 열리기 때문에 반사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승강기 관련 협회단체가 참관단을 꾸려 한국엑스포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약 2,000명에 달하는 해외 참관객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한다면.
엑스포 행사기간인 10월 23일~26일 4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3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엑스포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유발효과는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엇보다 엑스포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 승강기 산업의 국제 브랜드 제고는 물론 기업인들의 자긍심 고취,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 그 파급효과는 추산되는 수치 이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