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안전성 확보 위해 등록기준도 강화해야”
게재월 : 2001년 12월호

한국 승강기보수협동조합(이사장 황종식, 이하 보수조합)은 지난 11월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전라북도 무주 리조트에서 조합임원과 시도지부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확대 및 승강기보수업 발전방안을 위한 ‘시도지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는 올해 1월 보수조합 창립 이후 지난 9월 가졌던 ‘승강기보수업 발전방안 토론회’에 이어 2번째 열리는 행사다.
현재 보수조합은 황종식 이사장을 비롯하여  고문 이하영 회장, 정휘세 전무이사, 그리고 감사 2명(가람엘리베이터(주) 대표이사 이재룡, (주)대광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신종만)을 중심으로 그 아래로 23여 개의 각 지역별 지부가 있어 각각의 의견을 수렴하기에 알맞은 조직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약 90여 업체의 조합원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조직간의 연계성 부족이나 의견수렴을 위한 방법이 타당하지 않은 점 등 초창기 조직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도지부장 연석회의에서는 보수조합과 승강기보수업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보수업계가 이용자로부터 신뢰를 받고 안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조합틀 안에서 변화 모색해야
황종식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매출을 초과했는지 몰라도 내년에는 월드컵 개최, 대통령 선거 등으로 경기가 올해보다는 어두울 것이다.
이런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서 승강기보수업계는 보수조합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조합이 정부기관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합원사간의 노력과 연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조합원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각 시도지부장이 개인적인 소개를 하고 각 지역이 가지는 특징 및 분위기가 쟁점이 되어 끝날 때까지 토론의 열기는 뜨거웠다.
다음날 오전 9시에 가진 서울산업대학교 김찬오 교수의 강의는 ‘승강기보수업발전방안’을 주제로 현재 보수업계가 안고있는 안전확보 최우선 방안과 인력수급문제 등의 해결책에 대해 다함께 생각하는 자리였다. 승강기보수계약의 관행에 대해 관리소장 등의 안전불감증으로 일반 아파트 입주자들은 계약의 실정이나 안전위협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도 주요 논의가 됐다.
김찬오 교수는 강의에서 “이제 선진국은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성능품질에서 가격과 안전성 확보에 따라 결정되는 안전품질로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도 추세를 역행할 수 없는 일이며, 보수업 등록기준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러한 안전관리 시스템과 안전교육을 중시하는 흐름이 대두됨에 따라 “정부는 승강기안전사고피해판정위원회(기술표준원 주관)를 구성하고 또다른 방편으로 선진코드를 바탕으로 현재기술기준을 통일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석회의는 조합원간 친목도모를 우선으로, 나아가서는 보수조합에 좀 더 많은 조합원을 가입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의해 마련된 자리로써 안전기술의 중요성과 보수업 등록기준 강화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보수조합 시도지부장 연석회의를 계기로 보수조합이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승강기보수업계의 대변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