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1년 5월호

에스컬레이터 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엔 분당 40m, 평소 때엔 분당 30m 속도로 시간대별 교통량에 따라 운행속도를 자동으로 변환, 운행효율을 대폭 개선한 에스컬레이터가 국내최초로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가 교통량에 따라 운행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분당속도 40m의 고속 지하철용 첨단 에스컬레이터(사진)를 국내최초로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고 지난 3월에 발표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에스컬레이터는 출퇴근 시간대와 평소 때의 교통량 편차가 높은 지하철 등에 적합토록 분당 운행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제품의 특성은 교통량이 많을 때엔 분당 40m로, 교통량이 적을 때는 분당 30m의 속도로 자동전환, 운행된다는 것.
이에 따라 시간당 수송능력이 30%가량 높아지는 등(시간당 1만1천7백명 수송) 운행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종전까지 에스컬레이터의 최고 운행속도는 분당30m로 시간당 수송능력은 9천명에 불과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조영선(趙泳宣)상무는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증가하고, 속도가 자동으로 변환되는 데 따른 소음과 진동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경사부에서 수평부로 전환되는 지점을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 노약자와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의한 자동운행제어 시스템 및 인버터 구동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교통량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돼, 에너지 절감률도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으로 지하철 및 경전철 역사, 대규모 공공건물 등 교통량의 편차가 있는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이같은 첨단 에스컬레이터 공급을 확대키로 하고,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 및 동남아시아, 중동시장에도 제품공급을 확대,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