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더욱 편리한 ‘미래 주차’ 실현의 키워드
게재월 : 2002년 10월호

첨단 미래기술이 다가오고 있다. 시공을 초월해 무한창조의 세계로 인도할 디지털 시대의 기술들이 몰려오고 있다.
사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엔진의 등장으로 인류문명이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 체제로 전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산업혁명은 1980년대 개인 PC의 발명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작된 정보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의 시점에서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혁명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과거 1950년대 수많은 과학자들이 10∼20년 뒤면 마루를 닦고 잔디를 깎는 등의 잡일을 로봇이 대신할 것으로 믿었던 꿈을 쫓았지만 좌절하고, 수많은 신생기업들이 생겼다가 금새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학자들은 머지 않은 장래에 꿈의 로봇이 출현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10년 뒤면 곤충 혹은 도마뱀 정도의 인식능력을 갖추고 잡일을 대신할 1세대 로봇이 등장할 것이며, 20년 이후에는 동물 정도의 지능을 갖춘 물체의 등장으로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이 하나가 되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온다고 예측한다.

물리공간과 전자간의 연결, 유비쿼터스 세상!
유비쿼터스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 라는 뜻이다. 물이나 공기처럼 도처에 편재한 자연상태를 의미한다. 유비쿼터스 개념은 지난 1988년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소(PARC) 마크 와이저가 처음 제시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우측 페이지 그림 참조)이 그 효시다.
유비쿼터스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실세계의 각종 사물과 환경 전반(물질내부에)에 컴퓨터를 장착하되 사용자에게 컴퓨터의 겉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환경내에 효과적으로 심어지고 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나머지 또 하나는 사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컴퓨터(단추크기의 펜티엄급 컴퓨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IT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유비쿼터스화는 물리공간에 존재하는 컵, 화분, 자동차, 벽, 교실이나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는 옷, 안경, 신발, 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초소형 컴퓨터 장치를 심고 이들을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기능적·공간적으로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고 이들간에 자유롭게 정보가 흘러다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물리공간과 전자간의 연결이고 이렇게 연결된 무한한 공간이 바로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니고 인간과 사물 모두 살아있는 인터페이스의 주체가 된다.
생활 속의 모든 사물에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치가 심어져 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생활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 분야는 현재 초강대 기술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연구와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유비쿼터스란 실세계의 각종 물리적 구조물 공간에 컴퓨터를 내장하는 것으로써 즉, 지금까지는 컴퓨터 내부에 각종 물질의 정보를 저장했지만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반대로 사물에 컴퓨터가 삽입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이제까지의 컴퓨팅 개념과는 달리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기기, 화장실과 주방 등의 가정생활공간, 건물벽과 도로 등의 도시공간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 개념은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조만간 차세대 국가 경영비전으로 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 ‘유비쿼터스 전략’ 제시
지난 1990년대 들어 유비퀴터스 컴퓨팅은 모든 정보통신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신개념으로 인식됐으며 이는 ‘입는 컴퓨터’를 연구해 온 MIT미디어랩연구소를 비롯해 케임브리지대·IBM·소니 등의 연구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소니·AT&T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유비퀴터스 컴퓨팅 패러다임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 중이다. 향후 10년동안 비지니스 목표를 찾지 못하던 IT기업들이 이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는 이유는 성공할 경우 엄청난 시장지배력이 예상되기 때문.
일본의 소니는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가치 창조 네트워크(Ubiquitous Value Metwork)’를 새로운 기업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워, 모바일 게임육성 및 콘텐츠 사업, 그리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을 도시바 등과 제휴했으며, SOC(System-On-Chip) 설계와 광범위한 전자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메모리 스틱’ 등의 분야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AT&T는 네트워크 컴퓨팅을 능가하는 ‘고도의 이용가능성 있는 컴퓨팅(Ultravaluable Computing)’ 이라는 새로운 유비쿼터스 컴퓨팅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글로벌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 어떤 통신 환경에서도 세계 어디를 다녀도 컴퓨터 통신이 연결되고 그 통신의 유연성, 서비스 질의 보장, 확장가능성, 안전성, 컴퓨팅 자원의 군집화, 재앙에 끄떡없는 컴퓨팅 환경 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다.
IBM의 유비쿼터스 전략은 ‘21세기의 삶은 컴퓨팅 디바이스에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데이터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딥 컴퓨팅(Deep Computing), 스스로 알아서 인간을 대신해주는 자율 컴퓨팅(Autonomic) 그리고 3인치 정도의 포터블 컴퓨터인 메타패드(Meta Pad) 등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IBM은 퍼베이시브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광학칩(Optical Chip) 개발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비쿼터스 전략인 ‘스마트무브X(Smart MoveX)’와 ‘이지리빙(Easy Living)’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무브X는 빌딩 내에 있는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측정하고 이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으로 나타내는 액티브 배지 시스템의 일종이다. 특히 이지리빙 프로젝트는 빌 게이츠 회장이 21세기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적인 센싱 및 세계 모델링(Sensing & World Modeling) 공간 그리고 분산 컴퓨팅 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쉬운 삶의 공간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다.
생활공간의 하나인 부엌에 말만하면 작동하는 컴퓨터를 배치하는 즉,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에 깔리는 윈도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서 ‘컴퓨팅 생활 공간을 창조 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것임을 보여준다.
인텔 또한 PXA250과 같은 고도의 통합기능을 갖는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외에도 무어의 법칙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두고 센서 네트워크(Sensor Network)의 핵심인 SOC와 MEMS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다기능 칩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사물과 기계, 로봇 등에 탑재된 칩은 컴퓨터의 지능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마이크로프로세서(The Ubiquitous Microprocessor)’를 개발 중이다.
액센추어사도 ‘유비쿼터스 정부(U-government)’와 ‘유비쿼터스 상거래(U-commerce)’ 구상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등과 같은 유비쿼터스형 비즈니스 아키타입 개발에 총력을 기울고 있다.

인간의 삶 자체가 ‘유비쿼터스화’ 된다
유비쿼터스 기능을 탑재한 사물은 스스로 컴퓨터에 접근해(TCI : Thing Computer Interface) 필요한 정보를 직접 요청하고 교환한다.
스마트 전자레인지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로 조리법을 물어보고 스마트 냉장고는 처음 보는 상품의 적정온도가 얼마인지를 인터넷으로 문의한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지능형 TV 시스템 ‘스마트 TV’는 이미 차세대 TV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피자를 조리하는 ‘스마트 전자레인지’는 냉장고에 요리재료가 충분한 지를 물어본 후 냉동된 요리재료를 녹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사물 스스로가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올 생활혁명의 진수다.
좀 더 예를 들어 말하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손잡이에 장착된 센서는 혈압과 체온상태를 체크한다. 변기를 통해서는 당뇨 등이 점검된다. 체크 결과는 곧바로 주치의의 단말기에 전달되고 주치의는 원격검진을 받아볼 것을 제안한다. 스마트 센서가 달린 알약은 우리 몸 속의 지정된 위치까지 정확하게 약을 운반해준다.
전동 칫솔에 무선 인터넷 칩을 장착한 ‘스마트 칫솔’은 충치를 발견하자마자 의사에게 연락하고 의사는 스마트 칫솔을 통해 환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치료한다. 사람과 컴퓨터,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나로 조직되어 생활하는 것이다.
또한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모든 장소와 사물이 교실이자 학습 교재가 된다. 학습정보가 직접 학생들을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피사의 사탑을 지나면 그 속에 심어진 교육용 칩은 학생의 휴대 단말기를 통해 그 탑의 유래와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백화점으로 가는 도중 텔레매틱스 단말기로부터 교통사고로 인한 도로정체가 있으니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조언받는다. 백화점에 도착하면 무선(RFID-Tag) 인식기가 부착된 쇼핑카트를 이용해 상품의 원산지·가격·보존기한·조리방법 등을 알아낸다. 자신이 선호하는 같은 종류의 다른 상품이 어디에 진열돼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쇼핑카트에 상품을 담는 순간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져 계산대에 줄을 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노인의 모든상태 관리, ‘스마트 홈’
사물에 부착된 단추만한 초소형 컴퓨터가 스스로가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은 SF 공상과학이 아니다. 실제 가능한 시기가 다가오고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작은 물체들끼리의 연결은 이미 우리 생활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교통카드로 버스를 타거나 전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카드 속에 내재된 데이터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을 통과하여 센서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 순간 교통카드는 전자공간으로부터 충전받은 금액을 지불한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현금 출납기는 신용카드에 들어있는 보이지않는 정보를 물리공간인 현금으로 전환시킨다.
자신도 알지 못하게 조용히(calm)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는 결코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지난 2000년 9월, 미국 오리건주 밀워키의 한적한 숲속에는 노인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엘리트 케어라는 ‘스마트 홈’이 설립됐다. 엘리트 케어는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채용해 노인이 최대한 자유롭고 가족적인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철저한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엘리트 케어에는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들이 곳곳에 장착됐다. 이들 센서는 늦은 시간에 잠에서 깬 노인을 위해 자동으로 화장실 불을 켜거나 깨어있는 동안 노인에 관한 정보를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노인들은 작은 위치추적 배지를 부착하고 다닌다. 엘리트 케어 곳곳에 심어진 센서들은 노인의 배지를 계속 추적해 의식상실 증세가 있거나 방향감각을 잃고 배회하는 노인이 감지영역을 이탈하면 경고음이 울려 간호원에게 알린다.
또 노인의 개별 침대에는 몸무게 측정 센서가 내장돼 있어 몸무게 변화뿐 아니라 수면 중의 몸부림과 같은 움직임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 공간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는 유비쿼터스 센서들로 인해 노인들은 자립심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황혼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제공
유비쿼터스 세상이 불러올 산업적·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불허한다. 유비쿼터스 세상은 컴퓨팅(Computing)·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접속(Connectivity)·컨텐츠(Contents)·조용함(Calm) 등 5C의 5Any화(Anytime, Anywhere, Anynetwork, Anydevice, Anyservice)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사물의 정보와 인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모든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유비쿼터스화가 진전될수록 더 많은 종류의 서비스와 산업이 등장한다. 이는 곧 새로운 가치 창조의 기회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IT가 모든 산업영역으로 확장되고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정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미래의 IT 산업지도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과 무선통신·지리정보시스템(GIS)·웹 서비스, 그리고 모든 부품에 컴퓨터 칩과 센서가 심어지고 이것이 차량용 네트워크 시스템(CAN : Controller Area Network)으로 연결되는 것이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다. 지금 크게 발전하는 모바일 기술은 초보단계여서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무궁무진한 분야다.
특히 무선통신과 컴퓨팅의 의미를 갖고 있는 모바일은 유비쿼터스 범주에 포함된다. 앞으로 주목을 받게 될 모바일 모델로는 신용카드 내장방식 모바일을 들 수 있는 데 이는 유비쿼터스의 구현에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위치나 속성 정보를 송·수신하는 칩을 설계하고 이를 내장함으로써 모든 사물과 상품을 지능화하는 스마트칩 산업이 주문형 반도체 수준을 넘어 도소매업이나 위험물질 관리업 등으로 확대된다.
사물과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추적하는 특정 용도의 센서산업과 특정 사물을 연결하는 센서 네트워크 산업도 방범 및 안전관리, 의료, 국방, 경찰 등의 분야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차량감시센서로 주차흐름 한눈에 파악
미래의 주차는 유비쿼터스로 인해 더욱 편리하고 간편해질 것이다. 우선 텔리메틱스의 범주에도 들어가는 주차안내가 실시간으로 각각의 면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어 주차하려는 지역에 있는 주차자의 휴대폰으로 주차안내를 해준다. 그뿐 아니라 주차하고자 하는 주차면을 예약하려면 원거리에서도 간편하게 주차면 배정을 받고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일정규모 이상 차량의 주차 배정을 통제함으로써 도심지내의 교통흐름을 자동으로 조절하게 된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차량을 감지하는 센서는 그 주차면에 어떤 차량이 들어왔는 지를 판단하고 분류한다. 그리고 그 차량의 소유자를 즉시 찾아내고 분류하며 차종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을 계산한다. 향후에는 장애인의 차량인지 아니면 면제자 차량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차량감지센서도 개발될 것이다. 또한 현재 그 차량이 어느 곳에 주차하든지 주차하는 위치가 모두 자동 추적되어 통제센터에서는 범죄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펜타곤에서는 차량의 주정차가 감시대상이 되며,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태러를 방지할수 있도록 차량의 동태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에 유비쿼터스 개념이 적용되면 모든 정상적인 움직임과 이상징후 차량의 감시가 무인으로 이루어져 비정상적인 문제를 발견되는 즉시 관리자에게 위치와 동태가 자동통보 될 것이다.
한해 도난당하는 차량이 연간 20만대 이상으로 매 27초에 한대 꼴로서 고급이거나 새차를 도난당해 지불하는 비용이 연간 78억달러나 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차량의 도난과 감시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차량도난을 막기위한 시스템이 주차장 한면 한면에 설치되어 차량도난 징후를 미리 통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의 주차설비나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하면 즉시 통보하고 설비에 내장된 스마트센서에 설비의 이상징후 정보가 자동 통보되어 문제들을 미연에 막게 된다.
지하주차장의 한면 한면에 장착된 스마트 센서는 빌딩 내의 주차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주차할 차량의 휴대폰에 자동통보한다. 이렇게 될 경우 많은 주차장의 가격과 요금이 차별화될 것이며, 주차예약을 휴대폰으로 할 수 있게 되면 시간대별로 주차요금을 차별화하는 즉, 수요가 몰리는 피크타임에는 가격이 올라감으로써 주차수요를 분산하여 주차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주차장은 거대 주차장의 경우일수록 더 효율적이다. 이미 국내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코엑스(Coex) 주차장의 경우 차를 세울 곳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는 불편을 없애줌으로써 그 효율성은 이미 입증됐다. 미래에는 모든 건물의 주차장에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주차문화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센서의 안정성·네트워크화가 기본
유비쿼터스는 ‘동시에 가는 곳마다 존재함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연결돼 활용될 수 있다’는 한쪽에 편재되어 있지 않은 또는 단절되지 않는 상태를 중시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결은 물리적으로 되어있지 않으므로 유비쿼터스는 유, 무선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는 매우 안정된 그리고 초소형의 통신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유비쿼터스는 최근의 블루투스 기술 그리고 802.11이라는 컴퓨터 통신보다는 좀더 안정적인 것으로, 전화처럼 안정된 통신수단의 발전은 필수적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의 무선기술은 그 어떤 곳이라도 통신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모든 무수한 센서와 칩으로 연결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혁명은 얼마나 많은 칩과 센서들이 효율적으로 물리공간에 심어지는가와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센서의 안정성에 좌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개발자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렇게 지능화된 센서는 어떤 장소든 붙일 수 있고 사용 또한 가능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차량의 에어백의 경우 정확한 조절이 관건이다. 디트로이트의 한 기술자는 그 해결책으로 초음파 원리를 이용한 유아용 에어백을 개발, 사고시 에어백을 정확히 계산, 작동시켜 충돌센서의 오작동을 막는데 유효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전철 혹은 기차는 초음파 센서가 내장된 특수레일 위를 지나가기만 해도 바퀴의 피로상태가 측정돼 결과는 기관사나 정비공장에 통보,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시대의 센서는 센서의 정확함과 설치의 용이함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센서가 감지대상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그 감지대상을 판단하고 분류하여 필요로 하는 서버나 사람이 소유한 단말기로 보여지거나 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무선이든 네트워크화되어 정보를 센서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타이어에 내장된 공기압 센서는 변화된 공기압을 재서 운전자에게 알리는 등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정보를 이용한다.
스마트한 센서들은 매우 크기가 작을뿐만 아니라 대단히 큰 연산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실제로 어떤 센서는 휴대폰 크기이지만 기존의 펜티엄 2G급 컴퓨터보다 더 연산능력이 뛰어나다. 즉, 스마트 센서의 지능은 제한없이 증가될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기능의 센서가 결합되어 복합화될 것이다. 기존의 경우 적외선 센서는 적외선만, 초음파는 초음파만을 감지했으나 그러한 경향이 바뀌고 있다. 복잡한 감지대상과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여러 기능의 센서가 결집된 퓨전센서화 경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출입보안장비 개발사는 일상적인 물체들에 있는 금속이 총기, 칼 및 폭탄 등 무기에서 사용되는 금속과 어떻게 다른 지를 인식하는 특수화된 자계센서·감마선과 특수한 파장의 라디오파 및 화학센서를 결합시켜 해석능력을 가짐으로써 잘못된 판독들은 가려내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외에도 시계처럼 팔목에 찬 탐지기가 독성 화학작용제의 존재를 탐지하여 경보를 울려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도 하고, 어둠 속에서도 길을 추적할 때 먹은 음식속에 들어있는 바이오 센서가 헬멧에 붙어있는 이어폰을 통해 길을 안내할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법한 이런 연구들은 현재 미국 16개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센서의 문제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더구나 가장 많은 정책적 투자를 요하는 사회간접시설의 센서 설치문제는 칩과 센서를 물리공간에 한번 심고 나면, 이를 철거하거나 다시 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유비쿼터스에서 사용되는 센서는 감지된 정보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확한 감지가 이루어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일종의 컴퓨터 지능을 가진 ‘스마트 센서’를 꼭 사용해야 할 것이다.

민간부문 동시다발 투자유도가 바람직
과거 정보화와는 달리 유비쿼터스 혁명을 정부 주도적으로만 추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칩과 센서의 이식, 공간 서비스의 제공은 민간기업에 의해 제공되어야 실현 가능성이 높고 소규모 보급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된다. 과거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단기간에 보급되면서, 정부는 e-코리아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물리공간의 지능화는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부문의 경쟁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는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잘못된 믿음인 “IT는 효율적이며, 굴뚝은 비효율적이다”라는 한가지 신화가 우리의 뇌리를 지배했었다. IT와 제조의 유기적인 연계가 즉, 사람이 정보를 가공, 생산, 유통, 저장, 공유하는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유비쿼터스에서는 사람의 정보, 제조된 물질인 사물 그리고 공간을 이어주는 통신네트워크가 연계된 살아있는 정보가 중심이 될 것이다. 즉, 즉각 반응하는 액티브하고 동적인 흐름(Dynamic Information)의 정보가 상상력, 창조성과 충실히 결합될 때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짐으로써 제조에 또다른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자료제공 ; (주)엠팍시스템즈 / 전화. 02-3443-1112).■글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