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식에서 차번인식으로 발전
시큐리티 강화·수익증대 위한 ‘아이템’ 개발 필요
게재년월 : 2005년 8월호

국내 주차관제 시스템은 주차장 출입차량의 안전사고 예방과 주차장 출입차량 통제를 목적으로 설치됐으나, 최근 주차고객의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주차장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수익성 증대와 주차요금 징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대형 주차장의 다양한 복합 시스템 요구와 통합관리에 의한 프로토콜 오픈의 필요성 증가와 아울러 ‘고객우선주의’로 서비스 강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큐리티 강화와 IT 정보화 시대로 다양한 정보교류의 요구, 출차시 정체 해소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무인운영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통합운영 방식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1980년대 후반 주차관제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현재에도 중·대형 주차장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 자기(Magnetic Stripe) 방식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자기 데이터 손실 발생의 우려만 제외한다면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용과 관리가 용이하고 각종 티켓을 발행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에 이르러서는 마그네틱 종이의 기능을 겸하는 재활용·차번인식·시큐리티 방식이 채용돼 장기 주차차량 검출이 용이해졌을뿐만 아니라 주차권 소모품비 절감(1만회 재활용) 등으로 수익성 증가를 가져왔으며, 고객에게 정확한 데이터 제공과 함께 주차카드 분실시에도 현실적인 요금을 부과하게 하는 등의 고객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뒀다.
최근에는 마그네틱 방식에 신용카드·핸드폰·교통카드를 이용한 무인운영이 가능한 차번인식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출차시 정체 해소 뿐만 아니라 운영자에게는 정확한 데이터 관리와 수익성 증가를, 고객에게는 요금 부과 통일로 이용의 편리성을 증대시켰다.

주차장에도 고객 서비스 강화 바람
특히 고객의 서비스를 강화한 주차 시스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세대 자동통보 시스템이나 램프(Ramp)에 진입하는 보행자를 센서로 감지해 구분하는 불법 침입자 경보시스템, 각 주차면에 센서를 설치해 공차 및 만자 등의 정확한 주차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주차 자동유도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무인화 주차 시스템 또한 서울시가 대표적으로 구축, 현재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공영주차장 활성화와 시민편의 극대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수익 증대 등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티머니(T-money)나 신용카드, 현금 등 다양한 지불수단으로 24시간 운영 중이며 차번인식과 경차 판별, 웹 폰 및 웹 카메라를 이용한 각종 할인을 적용하고 있고 주차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IT 복합기술을 도입해 카드사 및 VAN사 B/L정보를 교류, 시스템 전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국내 노외 주차관제 및 노상 주차시스템의 변천사를 방식별로 요약한 것이다.

노외 주차관제의 변천사
■타임 스탬프 방식 : 단순한 기기를 사용한 요금 계산방식으로 소규모 간이 영세 주차장이나 임시 주차장 이외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가장 경제적인 시스템으로 운영조작은 쉬우나, 필요한 자료나 집계, 통계, 데이터 출력이 불가능하며 주차요금을 수동으로 계산하므로 부정의 소지가 많다.
■간이 요금 계산기 : 컴퓨터 계산기에 주차요율, 집계기능을 프로그램화한 일종의 금전등록기이며 가장 초보적인 주차요금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시스템으로 운영조작이 손쉬우나 입출구가 분리된 경우에는 과다한 인건비 지출이 우려된다. 입출구가 함께 사용되는 소규모 주차장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프린트 방식 : 주차요금 자동화의 개념이 도입된 입구 무인 시스템으로 바코드, 자기방식 등 자동화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에 사용된 방식이다.
입출구가 분리된 경우에도 입구에 사람이 필요없기 때문에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나, 설비에 비해 수동조작이 요구되므로 경제성이 떨어진다. 또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고객과 운영자, 운영자와 계원간의 불신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 입출구가 분리된 소규모 간이 주차장에 채용된다.
■펀칭 방식 : 프린트 방식에 비해 보다 진보된 시스템으로 출구 요금계산시에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는 일종의 OMR 카드 형식과 같다.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어 경제적이지만 단순기능으로 시스템 운영에는 한계성이 노출되며,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에러율이 높아진다. 이는 입출구 개소가 적은 간이 주차장에 적용 가능하다.
■바코드 방식 : 백화점, 슈퍼 등 P.O.S(Point Of Sale) 시스템에 사용되는 바코드를 주차장에 응용한 방식으로 프린트, 펀칭에 비해 발전된 시스템이지만 현재까지 완전 무인화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주차권 가격이 저렴하며 비교적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경제적이지만 바코드 특성상 데이터를 리딩(Reading)만 하고 라이딩(Writing)을 할 수 없으며 대규모 무인 시스템으로는 기능이 부적합해 입출구 개소가 적은 대규모 주차장에 적용되고 있다.
■자기 방식 : 현대사회의 신용카드 시스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기 방식은 여러 가지 운용의 장점 때문에 주차요금 자동화에서도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다.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어떤 주차장에도 시스템 운용이 용이하며 각종 다양한 티켓 발행,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대중규모의 모든 주차장에 적합하다.
■I.C 카드 방식 : 그린운동의 일환으로 별도의 소모품이 필요없는 IC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최근에 유럽에서 개발됐으나 거의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초보적인 단계이며 향후 응용방향도 미지수이다.
주차권을 재활용할 수 있어 주차권 소모품비가 발생하지 않으나, 주차권 저장매수가 한정되어 있어 빈번하게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입차시간을 고객이 확인할 수 없어 고객과 분쟁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는 소·중규모 주차장에 적합하다.
■비주얼 주차카드 : 주차권 발행과 정산은 자기 방식과 같으나 한번 발행된 비주얼 주차카드를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차권을 재사용할 수 있어 주차권 소모품비가 발생하지 않으나 고가의 설치비용과 주차권 저장매수가 한정되어 있어 빈번하게 보충해줘야 한다. 이는 중·대규모 주차장에 적합하다.

노외 주차관제 정기차량 비교
■리모콘 방식 시스템 : 이는 리모콘 채널 인식 방식으로 차단기가 올라가면 자동 입차되어 입주차량 출입이 자유롭고 약 15m의 상대적으로 폭넓은 인식거리가 있으나, 리모콘 수신기의 주파수와 동일한 리모콘은 출입 가능해 오용의 우려가 있고 출입정보 산출이 불가능하다.
■근접식 카드 시스템 : 이 방식은 카드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출입통제 카드와 동일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입출구관리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하다. 그러나 분실 우려가 있고 분실시 주차장 진입부터 통제되며 인식과정이 번거롭고 불편하다.
■논스톱 패스 정기권 시스템 : 차량 앞면 유리에 부착해 속도를 감속하면서 논스톱으로 진입, 인식기가 태그를 인식해 자동으로 즉시 차단기가 올라가면 진입하는 방식이다. 차량정체가 거의 없으며 태그를 부착하면 되므로 카드 분실 우려나 오용의 소지가 없다. 그러나 태그 가격이 고가이며 분실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르며 전자파 차단 유리는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차번인식 시스템 : 별도의 카드가 없으며 속도를 줄이면서 진입하면 화상인식 카메라가 인식, 자동으로 차단기가 개폐된다. 이는 도난차량 검색이 용이하며 정기차량 인식후 차량 도착을 해당 가정에 영상 정보 통보가 가능하나 설치비가 고가이며 번호판에 폭설로 눈이 쌓일 경우나 번호판이 이물질이 첨가되거나 손상시 인식률이 저하된다.

노상 주차시스템의 변천사
■수기 주차권 : 관리자가 주차권에 입차시 수기 작업 후 출차시 정산하는 방식으로 시설비가 적게 들고 후불제로 고객만족도 서비스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공공주차장에 대한 독점적 공간 전용이 가능하고 주차료 투명성 약화로 부정행위 촉발의 단점이 있는 후진국형 방식이다.
■파킹 미터기 : 1, 2대 공간에 파킹 미터기를 개별 설치해 선불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산 위치 인접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나 설치비 과다와 시스템 전산화 부족으로 통합관리가 불가능한 선진국 초기형태라 할 수 있다.
■파렛트 이용 파킹 미터기 : 10여 대 이상의 파킹 미터기 설치와 도주 방지용 파렛트 시스템을 설치한 방식으로 차량 도주는 예방할 수 있지만 설치비 과다와 24시간 유지보수 인력을 대기시켜야 하는 독특한 일본 주차시장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P&D 타입 : 20~30여 대의 노상 주차장 설치용 선불 정산방식으로 무인네트워크, 통합관리가 가능하나, 도주차량 적발이 어렵고 예방조치로 별도의 인력이 필요한 유럽 선진국형이다.
■모바일폰 파킹 : 미래지향적 주차 시스템으로 주차문화의 선진화를 추구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핸드폰 정산이 가능하며 현재 일부 국가가 도입의 초기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국내 주차시장 과제
향후 국내 주차업계가 지향해야 할 주차시장의 청사진은 미래지향적인 주차 시스템과 시큐리티 강화 주차시스템 그리고 수익성을 증대할 수 있는 주차시스템 실현이다.
먼저 미래지향적인 시스템은 건축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한 주차설비 계획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첨단 주차시스템으로서의 주차 이미지를 창출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인건비 절감을 고려한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 시큐리티를 강화한 최첨단 빌딩의 적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출입통제, 주차관제, 원격검침, 통합단지 관리 등 통합구축 관리의 일원화와 사용자 만족도 향상 및 시큐리티 강화가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익성 증대의 주차 시스템을 위해 다양한 지불수단과 인건비 절감, 그리고 신뢰성 및 차별화, 투명한 관리가 가능한 아이템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자료제공 : 미래산전 / 전화. 02-3663-6161 / 팩스. 02-3663-4611 / 웹. www.misco21.com).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