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승강기로 삶을 사는 모든 승강기인은 행복하십시오. 승강기 일로 수고하는 경영자들과 승강기 일에 일선에서 땀 흘리며 온 힘을 다하는 근로자들 모두는 더 더욱 행복해야 합니다. 승강기일로 일생을 살아온 사람은 그 어떤 후회나 회한이 없습니다. 그져 행복하지요.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 중에서 가장 먼저, 가장 쉽게, 가장 가까이서 접하게 되는 것은 ‘승강기’입니다. 그래서 인지 사람들은 비행기, 기차, 자동차, 선박 등은 꽤나 화제거리리로 삼지만 승강기는 별로 입에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몸속 아주 깊숙히 친근한 것으로 인 박히듯 스며들고 젖어들어 행복케 하는 이무기가 됐습니다.
필자는 ‘한국승강기산업발전사(1999년 한국승강기관리원 발행)’를 집필했습니다. 그해 4월 30일 기준 한국 내 승강기류(昇降機類) 총 대수는 16만1,248대(발전사182페이지 참조)였었는데, 2015년 11월 30일 현재 총 대수는 약 55萬臺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과 16년만에 약 40만대의 승강기가 더 증가해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어왔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국가 간 면적 대비 승강기 대수 비율로는 가히 세계 제일이라 생각됩니다. 생활공간 속에서 승강기의 편리한 접근성은 남녀노소 무론하고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을 윤택케 하는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승강기의 존재는 주거 문제와 도시 공간의 활용을 용이하게 해결해 주는 문명의 이기(利器)라 할 것입니다. 눈 뜨면 생활의 첫 시작으로 옷을 입듯 우리의 출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무기가 승강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승강기인 등은 혼을 쏟으며 정성을 담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모든 사람들을 편케 이용하도록 힘쓰고 있는데, 정작 그 이용자들은 승강기를 너무 마구 대합니다. 예를 들면, 특히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등에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쿵당 쿵당 이상음이 나도록 뛰는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저...저 저래선 안 되는데......” 하며 승강기인들은 퍽이나 애를 태웁니다. 승강기로 행복을 누리려면 먼저 승강기를 사랑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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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승강기 - 승강기 행복론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