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국민임대주택이 노인과 장애인들이 살기 편하게 건설된다.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국민임대주택을 ‘노인·장애인 맞춤 아파트’로 건설하겠다며 지난달 25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 대한주택공사 등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국민임대주택 최초 분양자 가족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3급 이상 중증 지체장애인, 시각·청각장애인이 있는 경우 분양계약시 11가지 편의 시설 중 필요한 시설 설치를 신청하면 주택공사 등 사업자가 입주 전까지 직접 설치하게 된다.
욕실 내 미끄럼방지 시설과 좌식샤워시설, 시각 경보기, 음성유도신호기, 비디오폰 높이조정, 점자 스티커 등 10가지 시설은 무료로 설치할 수 있고 의자 사용이 가능한 좌식씽크대는 원가로 설치해 준다.
또한 승강기 탑승 시 휠체어를 탄 입주자와 보호자가 동승이 가능하도록 최소 13인승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보통 아파트는 정상인들을 위한 구조로 돼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노인과 장애인들 주거만족도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출입구의 완만한 경사로나 전용주차구역 등 일부 편의시설이 의무화되어 있을 뿐 개별 주택 내부의 편의시설은 권장사항이라서 주택건설 사업자가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