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한국적 전통미 살린 천장, 5가지 모델 다양화
게재년월 : 2004년 9월호

현 승강기업계가 카 내부 디자인의 고품격화·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대표 니이즈마 케이타로, www, mitsubishielevator.co.kr, 이하 미쓰비시)가 지난달 기존 GPS 3L 기종에 한국실정에 맞는 디자인을 가미한 중저속 엘리베이터 ‘노블(NOBLE)’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델은 미쓰비시가 지향하는 첨단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으로, 일본 본사에서 품질 성능 테스트 단계를 거쳐 현재는 인천 연수공장에서 필드 테스트 중에 있다. 다음달부터 시작품이 나오면 오피스, 아파트 등을 공략한 후 호응도가 높을 경우 개발 모델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열 팀장은 “아파트의 브랜드화 추세에 맞춰 이 모델도 ‘GPS Noble’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공략할 방침”임을 밝혔다.
노블은 기존 엘리베이터의 단조로운 디자인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수렴해 최대한 보완·수정한 것으로, 중저속 엘리베이터의 낮은 천장을 2천3백50mm로 높혀 조명방식에 차별성을 뒀다. 빛 확산율이 높아 온화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 것.
또 전통 한옥지붕 컨셉인 천장부분은 K10~K50의 5가지 모델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PVC 필름 재질로 제작해 충격을 가해도 단시간 내 원상복귀될 만큼 유연성이 뛰어나다. 천장부분은 손으로도 쉽게 찢을 수 있어서 비상탈출구 제약으로 인한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했으며 어느 현장이나 회사 로고 등을 융통성있게 적용할 수 있어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표면의 양각 조작버튼과 세련된 디자인의 표시기로 눈보다 마음에 들어오는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노블 재질인 PVC 필름은 ▲듀얼 아크릴 시스템(DAS : Dual Acryl System) ▲스트레칭 실링 시스템(SCS : Stretching Celling System) ▲천장 조명을 구성한 실크스크린 및 밀크 아크릴 시스템(SMS : Silk Milk System) 등 세 가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현재 관련업체들은 이 재질에 대해 미쓰비시와의 독점 공급계약을 마친 상태다. 박윤규 디자인 팀장은 “노블 모델은 제작기법 자체를 바꾼 것”이라면서, “구조나 재료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디자인”이라며 이 제품을 설명했다.
미쓰비시는 일본, 태국 등지에서 부품을 공수해왔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노블은 전장을 인천 연수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수입으로 인한 리드 타임을 단축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해 내년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문의 :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 전화. 02-6670-2000).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