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3월호
부제목 ; 엘리베이터 고장, 신속한 대응으로 A/S 경쟁력 확보

통상 정전이나 승강기 고장 발생시 카내 탑승객들은 인터폰을 통해 빌딩 관리인이나 경비원 등에 고장신고를 하게 되지만, 인터폰 통화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작년 11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상가에서 승객 7명이 타고 있던 승강기가 멈춰섰던 사고의 경우 승강기에 갇힌 승객들은 무려 30분 동안이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엘리베이터 비상통화 시스템 EDS-100은 기존의 인터폰 설비가 내포하고 있는 위와 같은 제약사항을 극복해 승객의 안전성 향상 및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해 주목을 끈다.  EDS-100 시스템의 동작원리는 비상호출 발생시 관리자가 부재중인 경우 이를 자동 감지하고, 시스템에 미리 저장되어 있는 지역 보수센터 또는 A/S 요원의 전화번호로 다이얼링해, 승강기 내의 승객이 관리자 또는 A/S 요원과 전화통화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현장에 EDS-100 시스템이 설치되면, EDS-100 터미널은 비상호출 발생을 감지하기 위해 인터폰 회선(최대 24대까지 연결 가능)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비상호출이 발생하면 EDS-100 터미널에 구비된 인터폰의 모기를 제어하여 비상호출을 알리는 알람을 발생시키고, 이와 동시에 EDS-100 터미널에 구비된 인터폰 모기의 후크 스위치(Hook switch)의 상태를 감시해 관리자의 수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관리자가 수신을 하지 않은 경우 EDS-100은 관리자 부재중으로 판단하며, 미리 저장되어 있는 A/S 요원 또는 지역 보수센터의 전화번호로 다이얼링 하여 해당 승강기 내의 승객과 통화가 가능토록 한다. 만약의 경우 처음 저장되어 있는 번호의 A/S 요원이 통화 중이거나 연결이 불가능하다면 EDS-100은 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억되어 있는 번호로 순차적으로 다이얼링을 반복한다.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루어지고 통화가 종료되고 나서야 EDS-100은 전화접속을 해제하고 대기상태로 전환한다.
EDS-100은 비상호출 인식시간을 최대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고, 장난콜 방지기능, 정전보상(UPS) 기능, 그리고 원격접속 및 관리기능의 주요기능을 가지고 있다. 원격지에서 전화접속을 통해 시스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ISP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보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군에 속한 오티스 LG, 미스비시엘리베이터, 쉰들러중앙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등의 업체는 사실상 원격감시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엘리베이터의 고장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단순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원격지 제어가 실현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상통화 시스템 EDS-100은 그 중간단계로 승강기 내 승객 서비스 개선을 통한 A/S 경쟁력 확보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베이터 승객들이 더이상 오랜시간 엘리베이터에서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고초를 면할 날이 머지 않았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주) / 전화. 031-644-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