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3월호
부제목 ; 검사업무 수임, 보수업체 육성발전에 앞장

전국 1백40여 개 승강기 보수업체의 협의기구인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이사장 황종식, 이하 보수조합)이 공동구매 사업 및 안전부품 개발과 안정적 판로개척, 승강기 안전검사업무 수임 등 현 국내 승강기 보수업계 체질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2004년 기본운영 목표 및 방침을 정했다. 또한 산업자원부의 승강기 안전관리제도 개선노력에 발맞춰 승관법 관계법규 개정을 통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대응하고, 승강기 보수료 제값받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보수조합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서울 팔레스호텔 지하1층 궁전 B홀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와 같은 조합운영 목표 및 방침을 정해 눈길을 끌었다. 보수조합 이광래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제3차 총회는 위임참석 22명을 포함 총 65명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황종식 이사장의 개회선언, 시상식, 개회사 및 격려사, 전차총회 보고, 서명이사 지명, 의안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 앞서 승강기 보수업 발전에 공로가 있는 업계인사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승강기설치공사협의회 박종호 회장이 보수조합의 감사패를, 또 삼정엘리베이터 최강진 사장과 유일승강기 이정식 사장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 중앙회장 표창장을 받았다. 그 외 보수조합 회원사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모범사원으로 최영철 부장(신한엘리베이터), 제춘성 차장(한양엘리베이터), 류갑상 과장(동광엘리베이터), 최철호 과장(제일엘리베이터), 권혁일 대리(가람엘리베이터), 이승진 주임(한국승강기제작소), 이원일 주임(진흥엘리베이터), 유일상 대리(한림엘리베이터) 이상 8명이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작지만 강한 기업만이 생존한다”
시상식에 이어 황종식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승강기 산업이 개방화 물결 속에서 국내 내수만으로는 기업들이 힘든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외국 자본과 공동으로 손을 잡고 생존의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이 속에서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승강기 보수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기술 산업인 만큼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업자원 중 서비스 기술분야만이 다국적 기업 및 대기업과의 유일한 경쟁자원이며,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되기 위해 우수한 기술개발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소비자의 안전과 신뢰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이사장은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서 안전관리 및 보수정비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저가 부실보수는 결국 이용자 안전은 물론이고 중소 보수업계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이며, 일반 소비자에게도 승강기 유지보수가 소비자 안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업계의 과제를 제기했다. 또한, 현 보수시장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보수문제에 대한 단편적인 처방만 되풀이 하기보다는 보수시장 발전을 위한 근본적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대기업과 중소 보수업체가 상호 보상을 받으면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보수조합의 올 해 사업계획도 짜여졌다. 굵직굵직한 부분만 간추려 보면 조합 차원에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양방향 가버너와 세이프티 디바이스 등 안전부품을 조합원 업체 및 관련업체에 적극 판매에 나서고, 관련 안전부품과 관련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과 함께 단체표준을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작년 조합 내부에서 결성된 승강기 완성검사 업무수임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해 승강기 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이에 대한 신청 및 장비확보, 검사자 및 현장 기술자 안전수칙 매뉴얼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정부 표준보수료 단가 적용을 위한 자율정화 추진 협의체를 구성, 보수료의 덤핑이나 탈법 행위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계도에 나서고 불법·부당 내용 신고 접수처를 개설하는 등 승강기 보수료 제값 받기 운동을 적극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 승강기 안전관리 제도개선 노력에 맞물려 보수업 등록기준 강화, 보수업 등록시 조합 실사 확인서 첨부 의무화, 보수업체 사후관리 및 행정처분 요구권을 지자체로부터 수임받는 등의 보수업체 육성지원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보수조합 기능 강화 차원에서는 신규회원 가입 및 배가운동 전개, 회원수첩 및 명부 발간, 보수업체 한마음 단합대회 개최, 보수업체 정보화 기반 구축 등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한 해 보수조합의 가파른 활동이 예상된다(문의 :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 전화. 02-3474-6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