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3년 11월호

독일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ThyssenKrupp Elevator AG)사와 동양중공업의 합작사인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주)가 지난달 1일 모든 합작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출범했다.
이에 따라 향후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는 8명의 상임, 비상임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운영하게 된다. 상임 이사로는 아시아 지역 CEO를 겸임하는 헬무트 뮐러 사장(CEO)을 비롯해 금병호 수석운영담당이사(Chief Operation Officer), 원진 수석기획담당이사(Chief Planning Officer) 외에 재정담당이사 및 기술담당이사가 포함되며 비상임 이사는 원종목 이사회의장, 게리 엘리어트(Gary Elliott)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CEO, 조아침 파넥(Joachim F. Panek)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재무이사(CFO)가 맡게 된다. 이로써 새 합작회사의 지분 중 75%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가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지분은 원회장 가족 소유가 된다.
티센크루프사는 “동양에레베이터가 35년의 역사와 유능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합작배경을 설명했다. 새 합작회사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품질 및 혁신기술로 쌓아온 명성과 동양에레베이터의 생산능력, 한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의 결합으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발전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는 표준 및 비표준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의 생산 및 현대화, 유지 보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합작회사는 물론 한국의 고층 및 고급 엘리베이터 시장도 품질 및 기술의 세계 선두주자인 티센크루프사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베를린 다임러 크라이슬러 빌딩에 위치한 초당 속도 8.5m(=분속 510m)의 유럽 최고속 엘리베이터,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입주 유럽 최고층빌딩(300m), 세계 최고층 TV타워, 프라하의 유럽 최장(100m)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담당한 바 있다.
이번 합작을 계기로 최근 티센크루프가 개발한 ‘트윈(TWIN)’ 기술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트윈’은 하나의 통로로 두 개의 엘리베이터를 운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서 두 엘리베이터가 동일한 트랙을 사용하면서도 독립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트윈’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엘리베이터의 수용 능력 및 공간 활동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건축공간(construction volume)도 줄일 수 있게 된다. 4개의 엘리베이터가 한 그룹이 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40% 이상의 승객을 더 운행시킬 수 있으며 건축공간도 25% 이상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