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3년 3월호

서울대는 200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체장애인 손위용(50)씨 등 장애인 8명이 합격하는 등 매년 장애인 합격자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 2월 4일 서울대는 손씨가 법대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법대 등 주요 건물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오는 1학기부터 장애인 전용 승합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9일 손씨의 합격사실이 알려진 이후 서울대 장애인 학생들의 모임인 ‘서울대 장애인인권 연대사업팀’은 장애인이 입학한 학과가 위치한 강의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 전용버스도 운행해 줄 것을 학교측에 요구해 왔다. 이에 서울대는 법대뿐 아니라 인문·사범대 등의 강의동에도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키로 하고 강의동 설계도면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장애인 전용 9인승 승합차를 구입, 오는 1학기부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호출하면 곧바로 강의동 또는 기숙사로 데려다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에 재학중인 장애인 학생은 47명이며 장애인 학생 수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