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저탄소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그린산업이다

글 _ 다래파크텍 김호정 대표이사

그린산업이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녹색성장’을 세계경제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시대흐름을 꿰뚫은 혜안이라고 본다.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탈출하고 새롭게 도약하는데 있어서 녹색산업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필자는 지난 24년간 주차관제 비즈니스에 종사했고 첨단기술의 개발에 힘써왔다. 오랜 투자와 연구 끝에 ‘저탄소녹색주차정보시스템’을 개발했고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고 있다. 그 성능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주차도 시스템으로 해결하면 환경에 좋다

흔히 도심에서 주차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주차권을 받아야만 비로소 차단기가 열리고, 내부에서는 빈 주차면을 찾아 배회하기도 하고, 출구에서는 요금 정산을 위해 차량이 줄줄이 기다리는 등 소중한 시간을 주차에 빼앗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폐사가 개발한 주차시스템(u-파킹 시스템)은 이처럼 불편한 주차프로세스를 혁신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하여 차량의 공회전으로 인한 공해의 유발을 감소시키고, 주차장 안팎에서 배회하는 차량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게 함으로써 ‘녹색성장’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주차정보시스템은 여러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주차예약, 출입관제, 정보안내는 ‘저탄소’와 직결되어 있다. 주차예약은 인터넷이나 유무선 전화로 목적지 주차장에 주차면을 예약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약된 차량번호는 해당 주차장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었다가 차량이 진입하면 적절하게 대응하는데 사용된다. 입구의 전광판에 환영 메시지를 출력하기도 하고 발레파킹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를 대기시킬 수도 있다.
출입관제의 측면에서도 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혁신을 이뤘다. 기존의 1회용 주차권은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보호에 좋지 않다. 반면 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차량이 주차장 입구에 진입하면 차량번호판을 촬영하는 즉시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차량이 멈추지 않고 빠르게 진입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촬영된 번호판 이미지는 컴퓨터에서 첨단 알고리즘으로 처리되고 문자 형태의 차량번호로 추출되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모든 과정이 1~2초만에 완료되므로 1회용 주차권 방식에 비해 최고 2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입증되었다. 입구에 차량 혼잡이 없어져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대기차량의 공회전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보안내와 관련해 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개별 주차장으로부터 주차장 위치, 가용주차면수 등 정보를 수집해 수요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연계정보서비스, 교통방송이나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채널로 실시간 주차상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차장을 찾으려고 배회하는 차량의 숫자를 줄이게 하고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요약하면 저탄소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IT기술을 주차관제에 접목함으로써 주차장 이용을 편리하게 만들고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한다. 주차장 안팎의 혼잡을 해소하고 차량의 공회전을 줄이게 함으로써 대기오염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녹색주차기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사회의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2월 ‘코펜하겐회의’를 앞두고 “2020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산업구조를 에너지저소비형으로 개편하고 저탄소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녹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녹색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저탄소녹색주차정보시스템은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이 유망한 녹색 기술이다. 앞으로 신기술 개발에 투자가 요청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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