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ITS 포함하는 신개념 기계식 주차설비 개발할 때
게재월 ; 2003년 5월
기고 · 서경석 / 시마텍 주식회사 기획실장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도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과 글로벌 및 블록화되어 가는 국제시장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상호관계 고찰이 필요하다.
국내의 기계식 주차설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폭발적인 대도시 인구증가 그리고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1980년대 후반부터 교통문제와 함께 주차난이 야기됐다. 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산된 건물의 고층화와 밀집화는 협소한 주차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기계식 주차설비 도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구 산업발전에서 살펴보듯 기계식 주차설비 산업은 토목, 건설산업 요소 이 외에 기계 산업과 특히 센서 등의 자동화산업의 발전을 전제로 하고있다. 그러나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은 그 반대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계식 주차설비가 도입됐기 때문에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기계 산업과 자동화 산업에 기초한 일본, 유럽 등의 기계식 주차설비 시스템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 국내의 기계식 주차설비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했다.
국제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의 흐름은 국내 시장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기술적으로는 변속기, 기어와 같은 기계 산업과 센서 등의 자동화 산업 요소 이 외에 급속하게 발전하는 ITS(Intelligent Traffic Systems) 산업이 주차관제를 포함하는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도 기술적·경영적 요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따라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계 산업과 자동화 산업 요소 이 외에 ITS 및 IT 산업의 기술적 요소를 포괄하는 기계식 주차설비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장 일반요소 측면에서 보면 90년대 이후 기계식 주차설비의 원조격인 미국과 유럽은 상대적으로 넓은 도시공간 확보와 자동차 소비대수 안정화로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의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망으로,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경제성장 역동성과 이에 기초한 인구 5백만명 이상의 대도시(Metropolitan)의 급팽창, 기존 제조산업의 대표주자인 자동차 산업이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하는 지역이 앞으로 기계식 주차설비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상기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원천기술 개발·재생산하는 ‘매커니즘’ 필요
당사 역시 이탈리아 시마파크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기술을 도입,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술제휴를 통한 기술개발은 원천기술 보유국에서 원천기술의 외부 유출 방어정책 때문에 성장에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96년 시마파크사를 전격 합병·인수했다. 원천기술 확보 후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시점에서, 97년 IMF 구제금융으로 지난 5년동안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 현재 재도약 시점에 서 있다.
당사는 글로벌화 되고 있는 시장 요구에 부응하고자 원천기술 요소를 확보하기 위해 ITS 및 IT 산업의 기술을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계식 주차설비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기술의 국제 시장적 요소를 고려해 유럽 등의 원천기술 보유업체들과 다양한 협력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비 시장적 요소로는 당연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추구해야 하며 중국시장으로 진출, 그 시장에서의 성공을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해외시장 개척에서 개별업체 단위로 중소기업이 진출할 경우, A/S문제, 핵심기술의 유출 위험, 상대 바이어에 대한 신뢰문제, 기타 무역장벽 등 부딪히는 어려움은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협력과 제휴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는 6월 25~26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리는 유럽 주차설비 박람회 ‘PARKEN 2003’에 참가, 국내 기술과 서비스를 유럽 파트너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유럽업체와 기술 및 중국 등의 제3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 다양한 국제제휴를 추진하고자 한다. 물론 이를 위해 유럽시장진출의 필수조건인 CE, 중국시장의 CCC와 같은 국제인증획득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유럽업체와 다양한 협력과 제휴가 가시화되면 우리의 눈은 중국 파트너와의 제휴로 향할 것이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 등과 맞물려 조합 집행부 및 조합원 사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개별 조합원사가 갖고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A/S 및 제반 무역장벽 문제 그리고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등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다양한 전략적 국제제휴는 단순히 협의의 기계식 주차설비 영역을 넘어 첨단 주차관제설비와 중장기적으로 ITS 및 IT 산업 부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체 한국 주차설비 업계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당사의 인적요소와 제품 그리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고 내부변화와 외부와의 협력·제휴 관계 구축이 바로 당사, 그리고 업계가 지녀야 할 글로벌 시장개척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추진전략이 될 것이다(문의 ; 시마텍(주) / 전화. 02-514-2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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