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센터, 연 192억원 예상액 발생, 관리운영 등 적극 검토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력 우위 선점, 정부 제도적 뒷받침 절실

산업자원부로부터 ‘승강기부품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이사장 황종식, 이하 보수조합)의 행보가 가파르다.
유통센터를 보수조합 산하의 별도법인으로 설립 운영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 내로 건물임대 확보 및 출자금 확보를 위해 연일 동분서주다.
특히 올해 상반기 내 임시국회에서 법률개정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유통센터를 위해 보수조합은 부품 제조업체는 승강기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업계에서 요구하는 승강기 부품은 유통센터에 공급해 판매하도록 의무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시 벌측 조항을 신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FTA 협정 이후 많은 승강기 완제품이 수입되어 설치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보수부품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용자가 피해를 예상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품공급의 의무화 규정을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 하에 향후 유통센터가 활성화될 경우 중소기업의 승강기 부품 교체 예상 대수가 7만6천8백대에 달해 연 1백9십2억원의 예상액이 발생한다. 보수조합은 부품 구매 및 판매 핸들링 수수료 3~5% 이내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수조합은 유통센터의 원활한 관리운영을 하기 위해 ▲부품 공급 업체별 보관 부수지정 운영 ▲부품 관리 전산 시스템 운영 ▲보수업체 단말기 설치에 따라 정보네트워크화 추진 ▲부품 적정 재고 관리 및 고객 관리 ▲회원업체 보유부품 인수 ▲매장을 통한 오프라인과 e-market을 통한 온라인 유통 병행 실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관리운영을 통해 통상 1년에 1~2회 업체의 수요조사를 실시해 월간, 연간 수요물량을 예측한 후 필요부품을 구매 비축해 부품 공급업체 선택시 공급 능력이 우수하고, 독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를 선택, 안전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회원사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보수업체 회원사에게는 시중 통상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공급하는 한편, 비회원사에게는 차등을 둠으로써 회원 가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수업체별 월간 수요물량을 체크해 유통센터와 보수 업체간 공동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희망에 따라 계약된 물량을 보수업체에 방출할 계획이며, 공동구매 보수용 부품 선택시 가장 많은 보수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해 공동구매 하는 것도 방법도 구상 중에 있다.
보수조합의 이광래 전무이사는 “유통센터는 현 중소 보수업체 보유 부품을 실사한 후 적정가격으로 인수해 업체간 중복 보유하고 부품을 적정규모로 통합 보유함으로 중소보수업체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관리비용이 절감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유통센터 설립으로 인한 기대효과도 높다. 부품제조 메이커로부터 공동구매해 유통센터에 사전에 비축하고 보수업체에서 요구시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승강기 안전확보에 기여할 수 있으며, 중소보수업체의 마케팅 비용과 부품제고 관리 인원 및 비용 절감으로 기업운영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것이 보수조합 측 설명이다. 특히 중소업체의 중복 보유 부품 해소로 자금부담 및 관리비용이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이광래 전무이사는 “연간 신규설치되는 승강기 2만여 대 중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소업계에서는 최소 1천5백대 이상을 수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합원사 내에서 협동화 사업을 해야한다”며 “정부에서는 승강기 부품 지원을 통해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적극적 지원이 요구되며, 현재로서는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시급하다”고 내비쳤다.
한편 보수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 국회의원 전무실, 중소기업청 등의 협조를 얻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수자 교육을 경쟁 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문의 :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 전화. 02-2025-3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