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6월호
부제목 : 완전밀폐형으로 추락사고 예방, 신규역사 주력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에 첫 설치한 승강장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 이하 PSD)가 지난 4월 28일 광주지하철 개통에 따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통한 광주지하철 1호선 1구간은 총 13개 역으로 이 중 PSD가 설치된 곳은 도청역과 금남로 4가역 등 2곳이며, 향후 나머지 11개역에 대해서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광주지하철공사는 밝혔다.
광주지하철 PSD 가동과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PSD가 설치돼 운행에 들어간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번 광주지하철 공사를 계기로 향후 PSD 부문의 영업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광주지하철 이외에도 대구지하철 2호선, 대전지하철 1호선,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철도에 설치되는 PSD를 수주해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지하철 9호선, 고속전철, 수도권 경전철 등의 신규역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PSD는 선로부와 승강장을 고정벽으로 완전히 격리하는 ‘완전밀폐형’, 고정벽과 가동문 위에 개구부나 갤러리를 배치하는 ‘반밀폐형’, 차량의 출입문 위치에 맞춰 가동문을 설치하는 ‘난간형’ 등 3종류가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설치·가동된 광주지하철 PSD는 ‘완전밀폐형’으로 승강장의 강풍과 먼지를 차단함으로써 지하 대기의 쾌적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장애물 센서와 문끝 센서를 통해 승객 끼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전자잠금장치를 통해 전동차가 없을 경우 승객이 PSD를 강제로 열 수 없게 해 승강장 추락사고를 완벽히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정전이나 화재 등 비상시에는 수동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또한 공조효과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며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과 같은 열차 화재시 방연효과가 증대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PSD 설치를 통해 승무원의 승강장 감시 업무가 감소될 수 있고, 열차무인운전 및 고속통과운전을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어 향후 PSD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등 PSD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해 간다는 입장이다. ▣
■글·김형민 기자 / hmkim@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