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6월호
부제목 : 원자재가격 상승, 영업이익은 19% 감소

지난 3월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 www.hyundaielevator.co.kr)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1천1백3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는 창립이래 20년 동안의 분기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물류 및 운반기기, 주차설비 등 비승강 부문의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돼, 승강기 부문과 비승강기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지난해 98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승강기 부문의 성장세와 더불어 비승강기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에 비해 비용발생이 많아졌다”며 “특히 비승강기 부문의 경우 승강기 부문보다 재료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을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이 영업외수익에 반영됨으로써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백37억원과 6백5억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꾸준한 매출성장과 낮은 마케팅 비용,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낮은 설비투자 부담 및 계열사 주식 매각에 따른 현금흐름의 개선 등에 기인한 것”이라 평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개선중인 현대엘리베이터는 3/4분기에도 경상이익의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역시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현대엘리베이터의 200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천5백22억원, 4백9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첫 분기실적이 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대내·외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TFT 원가절감 활동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액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 영업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자재 수급이 서서히 정상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나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비승강기 부문의 매출 증가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
■글·김형민 기자 / hmkim@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