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부품 수명단축 예방, 승차감 향상 등에 효과
게재월 : 2003년 7월호

자동차 휠 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가 올바르지 않으면 타이어를 비롯한 관련 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조향능력과 승차감을 떨어뜨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승강기의 와이어로프도 상호간 장력이 균등하지 않을 경우 카와 균형추의 하중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 특정 로프에 많이 작용하게 돼 로프 소선의 마모를 촉진시키고 쉬브의 편마모를 야기, 결국 로프와 쉬브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한 구동 중 로프의 종·횡방향 진동을 일으켜 카에 전달함으로써 탑승 승객이 불안을 느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 한 개인 사업자에 의해 ‘승강기 로프장력균등화장치’가 개발돼 실제 현장에도 적용, 업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비티아즈의 최정두 사장(남, 울산 남구 옥동)이 개발한 이 제품은 복수의 로프에 의해 현수·구동되는 승강기나 간접 유압식 승강기에 있어서 로프 상호간 장력을 실시간으로 자동 균등화시켜주는 장치로, 현재 ▲로프·쉬브 방식 ▲볼 방식 ▲유압 방식 세가지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거나 일부 특허출원 신청 중인 상태다(▶참조 : 상단 메인 사진, 샘플설치돼 활용되고 있는 모습).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하는 장력조정 방법은 어렵기도 하지만 장력 불균형을 확인하였다 하더라도 정확한 조정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소가 협소하거나 격리된 기계실 혹은 카 상부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출입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정확한 조정이 이루어졌다 해도 이후 발생하는 불균형은 재차 확인 때까지 지속되는 등의 사정 때문이다. 로프장력균등화장치는 결국 이런 문제점들을 일거에 해결한 개발품으로 로프장력을 실시간 자동조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발품이다.
개발 주역인 최정두 씨는 “이 장치를 통해 승강기 유지보수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장력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관리에 수반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관련부품의 수명단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또한 “장치 자체의 구성이 간단(▶참조 : 좌측 도면)하고 제작·설치가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장치는 울산 시내 모처 빌딩에 샘플 설치해 사용해본 결과 보수업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들었다”고 전하는 최 사장은 현재 이 장치의 개발 내지 상품화를 위해 투자재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문의 : 전화. 0502-294-1688, 019-559-1681).■글 :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