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동양에레베이터 사실상 엘리베이터 사업 철수
게재월 : 2003년 8월호 예정

엘리베이터 부문에서 세계 3위의 업체인 티센크루프의 국내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7월 18일자로 동양에레베이터, 동양중공업, 원실업 대주주들의 대표자들이 ThyssenKrupp AG의 사업부문인 독일 ThyssenKrupp Elevator AG, Duesseldorf와 합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ThyssenKrupp Elevator AG는 동양의 승강기 사업 전부에 대하여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이번 합작은 동양에레베이터, 동양중공업 및 원실업을 포함하며, 이번 거래에 따라 동양에레베이터의 엘리베이터 사업과 연관된 거의 모든 자산과 부채가 동양중공업에 매각된다.
각 동양그룹 계열사의 이사회들은 동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이번 거래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에레베이터의 원종목 회장은 이번 합작과 관련하여 "ThyssenKrupp Elevator의 국제적인 명성과 조달능력, 높은 수준의 기술과 발전된 관리 능력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한국 시장내 동양의 지위와 브랜드 이미지, 잘 개발된 판매유지관리망, 업계 최고의 생산설비, 생산 경쟁력 등과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 워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66년에 설립된 동양은 한국 엘리베이터산업의 선두 주자로 2002년도 현재 설치 대수를 기준으로 약 2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고성능 엘리베이터 시장의 선두 회사 중 하나로 1990년에서 2001년까지 합산 설치 대수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moving walks)등 3개 주요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 합작계획의 중심에 서있는 독일 ThyssenKrupp Elevator(www.thyssenkruppelevator.com)는 세계 3위의 엘리베이터 생산업체로서 60개국, 8백 개 지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종업원의 수만 약 2만9천 여 명으로 지난 2001/2002 회계연도(2002년 9월에 종료됨) 판매 실적은 약 35억 유로에 달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또한 모회사인 ThyssenKrupp AG는 국제적인 기업으로 철강, 자본재 및 서비스 등 3개 분야에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들에서 3위 내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 700여 회사들의 제품과 서비스는 철강, 자동차, 엘리베이터, 기술, 자재 및 서비스 등 6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티센의 국내진입과 관련해 ThyssenKrupp Elevator의 최고경영자인 개리 엘리엇(Gary Elliott) 사장은 "이번 합작은 아시아 내 당사 사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시장인 만큼 동양이 고층빌딩, 고성능 엘리베이터 시장에 특히 강한 훌륭한 동업자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사는 동양과 함께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작계약 성사에 시티그룹의 기업금융 부문인 Citigroup Global Markets가 동양의 금융자문회사로 활동했다. 동양에레베이터의 주주들과 관계기관들의 승인을 얻으면 8월 말에 완결될 예정이다(문의 : 동양에레베이터(주) 마케팅팀 / 전화. 02-2610-7742).▶글.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