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3년 8월호

국내 첫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PSD, Platform Screen Door) 설치현장인 광주지하철 도청 역사와 금남로 역사 공사가 완료됨으로써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 www.hyundaielevator.co.kr)는 광주지하철 도청 역사와 금남로 역사에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7월 한달 동안 시운전을 통해 안전도 등 공사 적격성 여부를 테스트한다고 지난달 밝혔다(사진).
이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2004년 초 광주지하철 개통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지하철의 선로 부분과 승강장 부분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승강장 안전과 환경개선을 위해 유럽과 싱가포르,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노숙자에 의해 무고한 시민이 지하철 승강장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일부 지하철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182μg/m3로, 기준치인 140μg/m3를 훨씬 웃돈다는 보고가 발표되면서 시민안전과 지하철 승강장 환경개선을 위해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지하철에 설치된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승강로와 선로부분을 투명한 유리로 완전히 차단하는 완전밀폐형으로 승객의 추락사고 방지는 물론 지하철 승강장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광주지하철 외에 대구지하철 2개 역사와 대전지하철 3개 역사 공사계약을 맺은 상태로, 대구지하철은 2004년에, 대전지하철은 2005년에 각각 승강장 스크린도어 공사가 마무리된다.
국내에는 현재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예가 없어 일반인들 사이에서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아직 생소한 제품이나 광주·대구·대전 지하철을 비롯해, 영종도와 김포공항을 잇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서울지하철 9호선 및 부산지하철 3호선 등의 일부구간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계획이 발표됨으로써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업은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업에는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몇몇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는 아직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이 없어 사실상 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업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99년 세계 최대의 승강장 스크린도어 공급업체인 일본 나브코(NABCO)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승강장 스크린도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20여 년 가까이 축적한 엘리베이터 도어부문의 유사기술을 확대 개발해 현재 50~60%에 머물고 있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기술을 향후 5년 안에 100% 국산화시킨다는 계획이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 / 전화. 031-644-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