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한국주차 산업 우수성·신뢰감 입증 기회
게재월 : 2003년 7월호

해외진출보다 내수시장에만 주력해 왔던 국내 주차업계가 드디어 글로벌 네트워크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25일, 26일 양일간 독일 헤센주 비스바덴시 라인 마인 할레(Rhein-Main-Halle)에서 개최된 주차설비 제작 운영 전문 박람회인 ‘PARKEN 2003’이 그 계기.
이 박람회는 2년마다 독일주차설비연방협회(협회장 Mr. Rainer Michael Rudolph, www.parkhausverband.de, 이하 독일협회)가 유럽주차협회 지원 하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지속적으로 주최해 온 오랜 전통을 지닌 주차전문 행사로, 이제껏 주차장 운영자를 비롯한 업계 전문인, 주차장 수요자 등의 바이어에게 신기술 및 주차사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유럽 주차전시회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이번 Parken 2003에서는 유럽과 독일 경기의 전반적인 불황 여파 때문인지 지난 2001년 전시회보다 약 20% 줄어든 1백80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주차장 운영회사, 기계식 주차기 회사, 공공기관 등을 제외하면 주차관제 업체가 약 60%에 이르는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미래산전, 위너기술, 한국알에프, 한국이미지, 아이티에스 엔지니어링 5개 주차관제 업체와 기계식 주차설비사인 시마텍 등 6개 업체가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반원익, www.kparking.or.kr, 이하 조합)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유럽주차 산업과의 다양한 교류의 장을 열었으며, 적극적인 수출상담을 비롯해 한국주차 산업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말 유럽협회 및 독일협회와 상호 공동사업을 약속한 조합의 반원익 이사장은 “이번 Parken 2003 전시회 참가는 중소기업청의 한국관 비용 지원과 독일측 및 조합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반응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 작업과 글로벌 마케팅 개척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해외 마케팅 노력은 차후 중국 등 동남아 시장 개척으로 발전할 것이고 국내에서 국제주차 전시회 개최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4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 참가단과 참관단은 전시회 일정에 앞서 23일에는 독일 지방자치단체 주차장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있는 주차장 운영회사인 ‘Parkhaus Betriebshesellschaft GmbH’를 방문, 1959년에 건립돼 독일 주차장 역사의 기념비적인 주차장으로서 현재 문화재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Hauptwache 주차장 시찰과 함께 Helmut Schmitt 사장의 독일 주차산업과 주차장 운영산업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전시회 기간에 병행된 워크숍에서는 미래의 교통상황과 주차장 사업의 관점을 설명한 ‘미래 도시의 지능화된 주차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차량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신개념 프로젝트인 ‘네트워크 속의 주차장 - 주차장의 네트워크 작업’, 현재 독일의 장기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도로상 주차에 있어 주차상태 감시와 주차요금 지불에 대한 새로운 시스템’ 등이 소개돼 참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25일 4시에는 조합의 박석일 위원이 약 1시간 가량 ‘동아시아 주차시장의 전망과 제3시장 공동개척 전략’에 대한 주제를 발표함으로써 유럽 관련인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글·정리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

※‘Parken 2003’ 전시회에 대한 구체적인 기사는 8월호에 게재됨을 알려드리며, PARKEN 2003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및 제품에 대한 상세기사는 본 사이트 기기와이드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