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경남장총)는 사용한뒤 버려지는 복사기, 컴퓨터 프린터기의 토너 카트리지를 모아 장애인용 전동휠체어로 바꿔 저소득층 장애인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사랑의 폐카트리지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보급된 복사기, 컴퓨터 프린터기의 카트리지는 연간 4천8백만여개가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불과 5%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 95%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 또는 폐기돼 심각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장총은 따라서 기업체, 관공서, 학교, 금융기관, 단체 등에서 사용하는 폐카트리지를 모아 1대당 최저 2백50만원 이상인 전동휠체어 보급운동을 펼치게 된 것.
장애인들이 일반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봉사원, 가족등 보조자 1명이 있어야 이동을 할수 있지만 전동휠체어의 경우 휠체어를 모터로 가동, 장애인 혼자서 쇼핑 등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실제 버려지는 폐카트리지 3백여개를 모으면 고가의 전동휠체어를 장애인에게 보급할 수 있어 복사기, 프린터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관에서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경남장총은 관공서, 학교, 금융권, 기업, 단체, 개인 누구라도 전화를 하면 단 한개의 폐카트리지도 직원이 현장을 방문, 즉시 수거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시·군 장애인복지계에 카트리지 수거함도 비치했다. 폐카트리지를 장애인단체에 기증하려면 카트리지 잉크 노즐부분의 손상을 막기위해 테이프를 붙이지 말고, 포장부주의로 인한 파손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장애인들에게는 큰 선물로 전달될 수 있다.
경남장총 최제우회장은 “무심코 버리는 폐카트리지가 장애인들이 사기 어려운 전동휠체어가 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자원을 100% 재활용하고, 나아가 환경보전과 장애인들에게는 큰 후원이 되는 사랑의 폐카트리지 기증운동에 도민의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