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 복개상가 하부주차장이 운영주체인 광주도시공사와 상가간 주차요금 인하문제로 의견이 서로 달라 준공후 3개월 넘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완공된 이 주차장은 재래시장 활성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초 행정자치부의 특별교부세(80%)를 비롯, 시·구비(20%) 등 3억7천만원을 들여 조성됐다.
그러나 광주시와 20년 관리대행계약을 체결한 도시공사는 1시간당 주차요금을 1천4백원으로 책정했고, 상가측은 시간당 7백원으로 인하해 달라고 요청, 고객들이 주차를 외면하면서 4백50대 수용능력을 지닌 이 주차장의 하루 주차대수가 20대를 넘지 않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1시간 미만의 주차요금 7백원도 고객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상가측이 부담, 상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으나 도시공사측이 1천4백원을 고집하는 바람에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도시공사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인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시공사측은 “지난해 10월 2일 개정된 ‘광주시 주차장 조례’를 근거로 한 ‘도시공사 주차장 관리규정’을 무시하는 요금인하는 있을 수 없다”며 “더욱이 남광주 시장 등 다른 곳의 주차요금을 시간당 1천4백원씩 받고 있는데 유독 양동시장만 특혜를 달라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양동·복개상가는 지난해 15억원의 재래시장 활성화 자금을 투입해 지하주차장을 비롯, 진입로 포장 및 화장실 개·보수 등 주변환경을 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