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공영주차장 부지를 매각한데다 신축건물의 주차장 설치도 부담금을 받고 면제하는 등 주차대란을 자초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랍 13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부지인 하당 신도심 1단계 6필지 4천9백71제곱미터를 지난해 개인에게 매각한데 이어 대규모 모텔 등 신축건물에 대해서도 공영주차장 이용 부담금을 받고 주차용량을 줄이거나 면제해 주고있다.
시가 ‘주차장 관련 조례’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이용 부담금을 받고 건물을 짓도록 허가한 건수와 해당 주차용량은 1백7건에 2백32대이다. 특히 주차난이 심각한 북항에 건설되고 있는 10층짜리 모텔(80실)의 경우 총 주차용량은 20대이나 이같은 방법으로 11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허정민 의원은 “하당 신도심 지역 아파트 주차장 1만7백23대와 공용 주차장 2천1백대 등을 제외하면 현재 5천여대의 차량이 주차장이 없어 길거리에 불법주차되고 있다”면서 “시가 주차장으로 확보된 부지를 매각하고 신축건물 주차용량을 감면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축주가 부담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부설 주차장 면제신청을 선호하고 있으나 공용주차장 용지확보가 쉽지 않아 주차장 설치 및 면제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