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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승강기 - 승강기 행복론(8)
꿈꾸는 승강기 - 승강기 행복론(8)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승강기로 삶을 사는 모든 승강기인은 행복하십시오. 승강기 일로 수고하는 경영자들과 승강기 일에 일선에서 땀 흘리며 온 힘을 다하는 근로자들 모두는 더 더욱 행복해야 합니다. 승강기일로 일생을 살아온 사람은 그 어떤 후회나 회한이 없습니다. 그져 행복하지요. 승강기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이무기가 됐습니다. 필자가 ‘승강기 행복론’을 이야기 하면 “정말 맞는 말이야” 공감(共感)들 합니다. 승강기야 말로 절로 행복을 우리생활에서 스며들게 합니다. 좀 지나치게 엉뚱하다, 유치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실험도 해 보았습니다. 승강기 행복을 느끼기 위해 아무것도 지닌 것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보행기를 차고 45도 경사되는 오르막길을 1,000보, 같은 45도 내리막길을 1,000보, 그리고 평탄한 길을 2,000보 모두 빠른 걸음으로 걸어 보았습니다(나이 80이 넘은 사람으론 꽤나 빠른 걸음으로). 내 육체의 고통은 오르막길에서 아주 심했습니다. 호흡이 가쁘고 가슴이 뻐근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호흡은 잦아들었는데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조정하느라 조심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좌우 평탄한 길에선 별다른 고통 없이 편안하게 걸었습니다. 바보스럽고 유치한 실험이지만 또 두툼한 책 한권을 들고 또 한번 그 길을 반복해 똑같이 걸어봤는데, “그까짓 책 한권인데...무얼...” 했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선 그 책 한권을 오른쪽 왼쪽으로 몇 번을 옮겨 쥐곤 하는 괴로움이 보태졌습니다. ‘삼사십년 전만 해도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가는 아낙네며 쌀가마니를 등짐지고 가는 일꾼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하는 옛 생각에 잠시 눈시울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손 짐을 든 이웃들과 택배원들이 아파트 승강기를 이용할 때 “이것 없으면 어쩔뻔했노...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승강기 행복’이란 이제 일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그 자체(自體)가 됐습니다. 어려운 말, 구차한 말 덧붙일 것 없이 승강기는 어느 사이 행복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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