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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기고칼럼
ㆍ년/월/일	2016-02

기술통계분석 기법을 활용한 승강기 안전관리 저해요인 감소 방안에 관한 연구
기술통계분석 기법을 활용한 승강기 안전관리 저해요인 감소 방안에 관한 연구
-유지관리기술자 직무스트레스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Hindrance Factor Reduction of Elevator Safety Management Using the Descriptive Statistic Analysis
-Focusing on Job Stress of Maintenance Technicians-

1. 서론
최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키며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은 승강기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승강기안전과 신설, EN코드로의 법 개정, 승강기 관리주체 및 유지관리 체계 강화 등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이하 승안법) 대폭 개정 등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안전을 위한 법제화 뿐만 아니라 안전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승강기 업계에도 관리주체의 의무 및 자체점검자를 포함한 유지관리업체의 역할 강화 등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고객의 접점에서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유지관리기술자들은 직무와 관련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직무 관련 스트레스가 본인은 물론 승강기 이용자들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유지관리기술자와 관련된 안전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안전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도출하고자 한다. 둘째, 유지관리기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대표적인 스트레스 원인과 스트레스 강도를 파악하고 스트레스 원인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고객의 접점에서 승강기를 유지관리하는 자체점검자를 대상으로 국한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종 통계분석은 통계프로그램(SPSS 18.0)을 이용해 ▲빈도분석 ▲요인분석(Factor Analysis) ▲신뢰도 분석(Reliability Analysis) ▲회귀분석(Linear Regression Analysis) ▲변수들 간 상관관계 분석(Correlation Analysis) 등을 실시했다.

2. 이론적 고찰

2. 1 유지관리 및 유지관리기술자 정의
승안법에 따르면 유지관리란, “승강기 기능 및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부품 교체 및 수리 등 승강기를 보수하는 것을 말한다”로 정의하고 있다.
유지관리기술자는 승강기 보수 및 수리 등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승강기 자체점검을 위해 동법 하위법령에서 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승강기 종류 및 기술 등급에 따라 고속·중저속·휠체어리프트 및 에스컬레이터 책임인력과 기술인력으로 구분된다.
이는 해당 승강기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기술자 자격을 제한해 승강기 안전성을 확보하고, 과다한 점검대수로 인한 부실점검의 폐해를 막기 위해 유지관리기술자의 월간 정기점검 대수를 100대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승강기 유지관리기술자에 대한 인식과 승강기 업체의 기술인력 확보의 어려움, 승강기 업체의 영세성 때문에 실제 기술인력의 월 점검대수는 법정범위를 초과해 실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같은 이유로 사전관리체계 즉, 예방점검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에 따르면, 유지관리기술자의 월 점검대수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사전 예방점검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더욱 우려할 만한 사실은 예방점검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잦은 고장은 고장처리를 위한 시간 할애로 사전 예방점검이 이루어질 수 없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정책적 접근을 통한 해결방안 마련이 불가피해 보인다.

2.2 직무 스트레스 개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직무 스트레스 평가관리 연구보고서(2005)에 따르면 직무 스트레스란 “직무요건이 근로자 능력(Capabilities)이나 자원(Resources), 바램(Needs)과 불일치에서 오는 유해한 신체적·정신적 반응”으로 정의하고 있다.
직무 스트레스는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위험한 작업조건 및 환경, 업무의 과중이나 과소, 직장 내 관계 갈등, 직업 또는 직무 불안정, 업무완수를 위한 시간적 압박, 열악한 근무환경 등에서 오는 불안감, 압박감, 긴장감, 갈등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직무 스트레스 요인은 스트레스 요인과 변형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요인은 다시 시간적 압박이나 업무시간표 및 속도, 업무구조, 물리적 환경 및 조직 또는 조직 외적인 요인 그리고 비직업성 요인으로 구분된다. 변형요인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된다(<표 1> 참조).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감정적·육체적 영향을 주고 행동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원인이 된다. 또 조직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은 내면성 관계로, 스트레스 요인과 성질에 따라 직무만족에도 영향을 미친다.

3. 안전사고 사례 및 설문조사 분석

3.1 유지관리기술자 안전사고
1994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유지관리기술자와 관련된 승강기 안전사고는 총 46건으로, 사고로 인한 피해인원은 53명으로 조사됐다.
안전사고의 대부분(31명, 약 58.5%)은 피해 정도가 사망이고, 중상 21명(39.6%), 경상 1명(1.9%)으로 나타나, 전체 안전사고의 98.1%가 중상 이상의 피해를 입은 사고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사고 발생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2명, 41.5%), 20대(39.6%)로 분석된다.
승강기 종류별로 사고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사고 기기의 약 67.4%인 29명이 설치대수가 가장 많은 ‘승객용’에서 발생한 사고로, 승강기 설치 비율과 정비례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고원인을 분석해보면, 전체 안전사고의 약 64.2%인 34명이 작업 중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나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발생한 사고로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시급한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지한 카 상부로 진입하는 도중 실족으로 인해 피트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한 피해인원도 전체 유지관리기술자 안전사고의 22.6%인 12명으로 분석됐다. 또 전기 감전이나 부품불량에 의한 제어시스템 이상 등 기타 사유에 의해 발생한 사고(4명, 7.5%)와 기기 사이에 협착된 사고(3명, 5.7%)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유지관리기술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를 사례별로 분석하면,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으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사망사고라는 점이다. 승강기가 어떤 원인에 의해 승강로 중간에 정지하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작업자는 불편한 자세로 매달리거나 웅크린 자세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편한 자세는 자칫 기기의 오조작을 유발해 기기에 협착되는 사고로 이어지며 이는 대부분 사망사고로 귀결된다. 승강장 문을 개방하고 카 상부로 진입하는 순간 실족해 피트로 추락하는 사고 또한 마찬가지이다.
둘째,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 미준수나 안전조치 소홀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다. 작업자는 보수작업 중 전원차단이나 점검운전 모드에서 작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자동운전 상태에서 점검하거나 전원차단 등을 소홀히 해 실족, 협착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위험한 작업여건에도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음을 사고사례 분석 결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안전사고는 승강기 부품의 수명주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승강기 부품의 노후화는 잦은 고장을 발생시키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유지관리기술자의 현장출동건수가 늘어나 안전사고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로 비상출동은 유지관리기술자에게 직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3.2 설문조사
본 연구는 유지관리기술자의 스트레스에는 공통원인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져 기술자 뿐만 아니라 승강기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수행됐다. 설문조사는 유지관리기술인력 보수교육 수강자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의 주요 구성은 근무경력·유지관리 대수 등 일반적인 사항 17문항,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내용 관련 21문항, 응답자 성격유형과 관련된 질문 6문항, 스트레스 상태 측정을 위한 스트레스 반응 9문항, 직무수행도 9문항, 사회적 지원과 안전과 관련된 질문 10문항 등 전체 72문항으로 구성됐다.
업무 특성상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 7명(2.7%), 30대 79명(30.5%), 40대 109명(42.1%), 50대 49명(18.9%), 60대 15명(5.8%)로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승강기 분야 경력은 최소 25개월~최대 480개월(40년)로 구분했고, 응답자의 평균 경력은 197개월(16.4년)로 분석됐다. 응답자 월 급여수준은 약 48.8%인 120명이 200만원~3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결과 나타났다.
월 평균 점검대수는 96.23대로 유지관리기술자의 대부분은 고장 및 갇힘사고에 따른 인명구조를 위해 야간 비상대기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월 평균 출동건수는 9.87번으로 분석돼 이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논의한 바 있는 예방점검을 고려한 유지관리기술자의 월 적정수준의 점검대수를 파악해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관련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한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정부나 관련기관은 유지관리기술자의 월 점검대수 파악과 현실적인 업무수행 시간 등을 조사해 적정한 업무량의 재편성을 계획해야 하며, 유지관리업자는 기술자가 느끼는 업무량에 따라 현실적인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3.2.1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 관련 스트레스 주요 원인

3.2.1.1 노력·보상 간 불균등 및 현장에서의 갈등
유지관리기술자가 현재 직무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27.0%인 70명이 “일한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관리기술자의 노력에 대한 적정한 보상은 디스트레스(Distress)에 의한 직무 소홀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개선방안이라 할 수 있다.
또 관리하고 있는 현장의 담당자 또는 입주민과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51명, 19.7%)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갈등 해소를 위해 승강기 이용자 인식과 유지관리기술자의 기술자로서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3.2.1.2 관련법 등 제도적인 변화
유지관리기술자가 느끼는 또 다른 직무 스트레스는 관련법 개정에서 오는 법정검사(자체점검 포함)나 제도 변화에 의한 압박(42명, 1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12년 3월 안전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유럽표준 EN-81 및 EN-115를 도입, 승강기 검사기준을 전면 개정한 바 있다.
또 유지관리 및 자체점검하는 승강기에 대해 자체점검 기록을 승강기안전종합정보망에 기록하는 제도를 도입, 승강기 운행 및 관리단계에서의 안전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항이다. 이러한 검사기준, 관련법 등 제도 변화에 순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직무 관련 스트레스 또한 적지 않음을 조사 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

3.2.2.3 과도한 월 점검대수
현행법에서는 유지관리기술자(유지관리책임인력 및 유지관리기술인력)는 월 점검대수를 1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자체점검대수의 무제한에서 오는 형식적인 점검 등의 폐단을 막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나 100대라는 기준의 근거가 모호하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유지관리기술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기준으로 인한 비현실적 유지관리 대수는 유지관리기술자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4. 기술통계 분석

4.1 신뢰도 분석
본 연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에 대해 응답자의 정확성과 일관성 있는 측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실시했다. 즉, 동일 개념에 대해 측정을 반복했을 때에도 동일 측정값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신뢰도 분석 결과는 Cronbach α와 같은 신뢰도척도를 계산한 값으로 판단한다. 신뢰도 분석은 요인분석을 실행해 몇 가지 하위요인으로 추출한 후, 각각의 하위요인들이 동질적인 변수로 구성돼 있는지를 확인할 때 이용한다.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내용에 대한 9개 변수의 신뢰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Cronbach α 값이 0.920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4.2 상관관계 분석
상관관계 분석은 변수간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두개 이상의 변수에 있어 한 변수가 변화함에 따라 다른 변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같은 변화의 강도와 방향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방법이다.
상관관계 정도는 0에서 ±1 사이에 나타나며,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는 높아지고 0에 가까울수록 낮아진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변수를 살펴보면, 먼저 본인 및 동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 원활한 직무수행을 이끄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은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관련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둘째,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와 관련한 사회적 지원은 직무 수행도를 높여줌으로써 근본적으로 직무 스트레스 저감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사회적 지원은 적정한 수준의 보상 뿐만 아니라 직무 관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가활동 또는 교육 기회 제공, 그리고 유지관리기술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및 국민의식 변화도 포함될 것이다.

4.3 회귀분석
회귀분석은 독립변수(영향을 주는 변수)가 종속변수(영향을 받는 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파악하기 위한 분석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업무 만족도, 이직 생각, 예방교육을 3개의 독립변수로 하고, 직무수행도, 스트레스 상태, 사회적 지원, 직무 도움, 사고로 인한 불행·우울 등 5개의 종속변수로 구분해 회귀분석을 실시해 변수들 간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5. 결론 및 제언

5.1 유지관리기술자 안전사고 사례 조사·분석 결과
본 연구는 승강기 유지관리기술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안전사고 유형 및 사례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의 공통요인을 추출·공유함으로써 동일한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발생한 사고사례를 조사·분석했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중상 이상의 사고로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이는 작업공간이 협소하고 고공작업이 많은 업무의 특성상 실족 등으로 인한 피트 추락사고와 끼임 및 협착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치상으로는 전체 안전사고 피해자 53명 중 98.1%인 52명이 중상 이상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려할 만한 사실은 전체 피해인원(53명) 가운데 58.5%(31명)는 사고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사고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수칙 미준수나 안전조치 소홀로 인해 발생했다. 유지관리 업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전원차단이나 점검운전 모드에서 작업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안전조치를 준수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비단 유지관리기술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가 회사 내 안전관련 매뉴얼이 없다고 응답해 작업자 안전을 위한 표준화된 매뉴얼의 필요성을 통계적으로 보여줬다. 안전의 기본 매뉴얼 보유조차 부실한 상태에서 유지관리기술자의 안전은 물론, 승강기를 이용하는 다수 이용자 안전을 담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리라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는 승강기 부품의 수명주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승강기 부품 노후는 잦은 고장의 원인이 되며, 이를 보수하기 위한 유지관리기술자의 잦은 현장출동은 스트레스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5.2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 스트레스 조사 결과
본 연구는 승강기 안전관리 주체인 유지관리기술자가 본연의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관련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시작됐다. 스트레스 종류와 원인, 경중을 파악해 근본원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승강기 이용자와 관련한 안전사고 방지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먼저 유지관리기술자들은 현재 직무와 관련해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전적 보상 뿐만 아니라 직장 내 지위 상승, 사회적인 존중과 배려 등이 직무에 투입한 노력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바람직하지 못한 디스트레스(Distress)를 경험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지관리기술자들은 유지관리 품질 수준의 평가의 잣대로 기술력 뿐만 아니라 해당 현장 담당자나 입주민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어 심한 경우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경험하게 된다.
또 유지관리기술자들은 검사·점검기준이나 관련법 등 제도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강기 사고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엄격한 정책의 변화는 유지관리기술자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지관리기술자들은 과도한 월 점검대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법에 따라 규정된 월간 점검가능대수(100대)는 기준의 근거가 모호하고 초급기술자들의 점검능력 부족으로 인해 경력자에게 돌아가는 점검대수 증가라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로 분석됐다.

5.3 안전사고 예방 및 직무 스트레스 감소 방안
안전사고 사례 조사 분석과 설문조사 응답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도출한 유지관리기술자의 안전사고 예방 및 직무 스트레스 감소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지관리기술자와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표준화된 안전 관련 매뉴얼이 필요하다. 안전 매뉴얼은 작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안전 매뉴얼 부재는 유지관리기술자 자신 뿐만 아니라 동료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을 안게 되고, 이러한 사고는 유지관리기술자에게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업계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 때 정부나 관련기관 및 단체 주도 하에 작업공정에 따른 표준 매뉴얼이 있으나, 아직 승강기 업계는 준비돼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둘째, 유지관리기술자의 직무와 관련된 사회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사회적 지원은 비단 금전적인 보상 즉, 적절한 수준의 보상 뿐만 아니라 직무 관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가활동, 안전관련 교육 기회 제공도 포함된다. 또 유지관리기술자의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해당 승강기의 현장담당자 또는 입주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지관리기술자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직무 관련 스트레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셋째, 관련법에 따라 규정된 월 점검대수를 현실을 반영한 실제적인 방안으로 재검토돼야 한다. 또 승강기 자체점검자 자격 완화도 승강기 안전을 위해 검토돼야 한다. 물론, 승강기 업계의 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결정된 정책이라고는 하나,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자체점검자 의 자격 완화는 부족한 기술력 자체만으로도 승강기 안전관리의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승강기 50만대 시대 사는 우리는 지금까지 이용자 안전에 대해서만 중점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는 짧은 역사 속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승강기 산업 발전에 따라 이용자 안전사고 증가라는 부정적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면에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유지관리기술자들에 대한 안전사고나 직무 관련 스트레스 연구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본 연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진행됐으나, 질문 문항수가 많고 일부 민감한 질문에 대한 거부감으로 설문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정확한 응답이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를 계기로 응답자와의 대면을 통한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동일 유형의 조사·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기고자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교육연수실 김동수 대리
본 기고문은 지난해 12월 한국승강기학회·한국승강기공학회의 추계 합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으로, 지면관계상 요약·정리하여 게재함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