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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인구의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과의 상관성 분석
보행인구의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과의 상관성 분석 -서울시를 사례지역으로- Relationships between Walkability and Land-use : An Analysis of Pedestrian Survey Data in Seoul, Korea 조창현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부교수) 이원도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 Ⅰ. 서론 개인의 일상은 그 개인이 하루 동안 수행한 여러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활동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한 자원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행해진 결과다. 즉 교통수단, 동반인, 소요시간, 필요경비와 같은 제약조건을 기반으로 개인은 선택하며, 하루 동안 수행된 활동들은 이러한 자원의 배분과 관련해 상호간 특정한 연쇄관계를 지닌다(조창현, 2007). 이에 도시 거주민들의 통행행태는 작게는 개인의 일상을 구성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나아가 도시공간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현대 도시는 각각의 장소가 전문화되면서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교통의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생활에서 통행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시로서, 급속한 인구 증가 및 기능의 집중으로 인한 주택부족문제가 야기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곽지역에 주거기능을 우선으로 한 신도시 개발정책이 추진됐다(손승호, 2003). 이러한 정책 결과로서 직장은 도심지 내부에 위치하고 주거지만 주변지역으로 확장되는 주거지 교외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남영우 외, 2002). 하지만 직주분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도시계획 및 교통수요 예측은 주인구에만 한정되어 작성되므로 실세계를 표현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상주인구와 더불어 유동인구에 대한 고려가 더해진 도시계획 및 교통수요 예측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통행기반에 한정된 가구 기반 자료 및 통행연계에 자료수집이 행해지고 있어, 유동인구를 반영하기 위한 지역별 사회경제적 지표 및 개인별 특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2010 서울 유동인구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보행자의 보행편의성에 대한 분석을 시행했다. 또한 보행편의성과 지점별 토지이용 패턴과의 상관성을 분석함으로써,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 간의 일정한 상관성을 지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보행자에 관한 선행연구는 주로 보행환경의 정량적 평가(John. J. Fruin, 1997; 김경환, 1999; 도로용량편람(미국), 2000, 2001; John S. Miller, 2000; Bruce W. Landis, 2001; Shelia shaker, 2003; 김정현, 2002; 김건영, 2002; 임진경, 2004; Danish, 2007; 김태호, 2008)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정성적 평가(Jaskiewicz, 2000; John. S. Miller, 2000; Sheila Saker, 2003; Thambiah Muraleetharan, 2004, 2005; Moudon A. V, 2003, 2006; 김태호, 2008)에 관한 연구가 교통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됐다. 대표적으로 정량적 평가지표로 보행량, 보행 방해물, 버스정류장, 포장상태, 유효폭원 등을 바탕으로 한 보행밀도가 평가지표로 사용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수준을 등급별로 구분해 제시했다. 하지만 정량적인 평가방법은 측정이 간편한 반면, 자동차 도로 중심의 측정에 치우쳐 있어, 보행속도가 떨어지거나 보행밀도가 높아지면 보행환경의 서비스 수준이 감소하는 것으로 측정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정성적인 분석방법으로는 주로 보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대다수였다. 그 중, 김태호(2008)는 정성적인 측정항목을 활용해 도로용량편람(2005)의 이동성을 보완하는 정성적 평가지표와 가중치를 제시했다. 그 외 연구에선 보도 및 차도횡단문제, 운전자 행태, 보행 법규준수 여부, 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 등을 척도화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한 평가지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Walkability, WalkingScore라는 개념을 도입해 보행자들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들을 평가하는 연구가 미국 및 호주지역에서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주용진 외, 전게서). 우리나라의 보행자 행태에 관한 연구로는 다음과 같은 연구가 행해졌다. 김원호 외(2009)는 서울시민들의 교통활동 중 89%는 버스, 철도 등의 대중교통과 승용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업무중심지(도심, 부도심)에서의 체류시간이 길고, 대부분의 승용차 이용자도 도심과 부도심에서 장시간 체류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도심 내부에서 체류시간 및 이동행태 분석을 위해 개인의 통행 다이어리나 GPS 수신을 통한 지점획득과 같이 일상활동 수행으로 통행현상에 초점을 두는 활동기반 접근법과 같은 활동패턴의 유형화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조창현, 2007). 또한 통행은 일상의 활동 참여로부터 파생되는 것이며, 일상활동의 장소는 해당 공간에서의 구체적인 토지 이용에 의해 결정되는 특성을 지닌다(Timmermans et al., 2002).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 문헌을 바탕으로 보행환경의 평가를 위해 보행편의성을 5점 척도로 측정한 속성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보행편의성을 측정한다. 또한 토지이용패턴과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과의 관계를 살펴봤다. Ⅲ. 연구 개관 1.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보행인구 측정을 위해 ‘2010 서울 유동인구 조사’를 통해 습득된 결과물 중 관찰지점을 통해 보행인구 관찰지점을 파악하고, 이를 행정구역 단위로 집계했다. ’2010 서울 유동인구조사‘는 서울시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업으로서, 2009년 8~11월, 4개월 간에 걸쳐 행해졌다. 조사지점은 유동인구가 다소 발생하는 간선도로, 중심지역 및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총 10,000개의 지점에서 계수기를 통해 조사원이 실시했다. 이를 통해 보행인구의 요일, 시간대, 지역별 시계열적 변화량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유동인구 속성조사의 경우 약 1/10에 해당되는 1,170개의 지점에서 실시된 조사로서,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목적지에서의 성별, 연령, 거주지, 통행목적, 통행횟수, 동행여부, 교통수단, 도보가능성, 직업을 면담을 통해 수기로 작성하는 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출발지-거주지 간의 토지이용패턴과 보행인구와의 상관성을 측정할 수 있다. 출발지와 거주지의 토지이용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 용도지역지구도를 활용했다. 해당 자료는 각 필지(지적)별 자세한 토지이용과 토지이용별 면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자료가 법정동으로 구축되어 있어, 다른 자료와의 활용을 위해 구 단위로 집계해 평균값을 토지이용 특성으로 활용했다. 특성은 상업용지, 주거용지 비율이 활용됐다. 분석자료의 대표성 확인을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통행자료인 가구통행조사와의 비교를 실시했다. 비교 결과, 일반적인 연령, 성별 등에 유사한 패턴을 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보행인구 속성자료는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대표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될 수 있다. 하지만 가구통행조사의 경우 출발지-도착지의 구별 분포가 같게 나타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보행인구 속성조사 자료는 출발지-도착지의 구별 분포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다. 2. 분석방법 본 연구에선 구별 보행편의성의 평균값을 집계해 지역별 격차를 살펴봤다. 또한 보행편의성의 평균값과 공간적 특성인 토지이용패턴(상업용지, 주거용지)와의 희귀분석을 통해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패턴 간의 어떤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Ⅳ. 분석결과 1. 보행편의성 지수 속성조사의 설문조사에서 보행편의성 항목은 5점 척도로 작성되어 있다. 이에 해당구의 지점별 보행편의성 값을 집계해 평균값을 도출했다. 평균 보행편의성 값을 살펴본 겨로가,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 종로구, 노원구의 평균 보행편의성 값이 높게 나타났으며, 도봉구, 서대문구, 성동구, 동작구, 금천구의 평균 보행편의성 값이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회귀분석 구별 평균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패턴과의 상관성 분석을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회귀분석 전, 이상값 확인을 위해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패턴간의 최소자승법(Ordinary Least Square)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표준편차가 -2.5 이하, 2.5 초과 지역에 강서구, 영등포구, 종로구가 선택됐다. 이는 강서구의 경우 김포공항이 입지해 상업지역이 많이 밀집함에도 불구하고 보행편의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추측되며, 종로구와 영등포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업지역 면적이 매우 높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개의 이상값 지역을 제외한 22개의 구를 대상으로,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주거면적, 상업면적) 간의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보행편의성과 토지이용 간에는 상관성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주거면적; 0.38, 상업면적; 0.8). 또한 토지이용계수 중 상업면적이 보행편의성과 더 높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작성된 회귀식은 약 66%의 설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래와 같다. Ⅳ. 결론 ‘2010 서울 유동인구 조사’ 자료 중 속성조사의 설문항목인 지점별 보행편의성을 구별로 집계한 결과,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 종로구, 노원구의 평균 보행편의성 값이 높게 나타났으며, 도봉구, 서대문구, 성동구, 동작구, 금천구의 평균 보행편의성 값이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보행편의성이 실제 보행환경을 응답자들이 평가한 것에서 “지점에서 목적지점까지 보행으로 이동이 얼마나 편리한가”와 같은 응답자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토지이용요인(상업면적, 주거면적)과의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실제 보행편의성은 상업면적에 큰 상관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적지점까지 보행이 얼마나 용이한 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본 논문에선 보행인구의 지점별 속성조사를 기반으로, 지점에서의 보행편의성의 지역별 차이와 토지이용과의 상관성 여부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가구통행조사 및 통행 관련조사에서 그동안 미흡하게 다뤄졌던 보행인구에 대해 보행편의성과 특성에 관한 시발적인 연구로서 의미를 지니며, 향후 이러한 유동인구를 고려한 분석은 기존의 거주인구를 바탕으로 작성됐던 교통계획 및 수요예측분야에 더 실제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행해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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