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3월호

양산시가 추진 중인 화물 전용주차장 설치사업이 예정부지 안에 있는 유수지의 대체용지를 찾지 못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 1월 21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무허가시설로 강제철거된 동면 금산리 구 믿음의 집 일대 1만㎡에 3백여대의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화물 전용주차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1월까지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마친 뒤 상반기중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전체 예정부지의 3분의 1가량인 3천㎡가 유수지여서 매립이 불가피하나 대체시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시는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중인 양산신도시 2단계 지구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 대체 유수지 시설을 계획중이나 신도시 공정이 부진한데다 토공이 난색을 표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현재 화물차량이 1만3천7백36대에 이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나 주차장이 한 곳도 없어 이들 차량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김모(45·양산시 동면 가산리)씨는 “야간에 부산∼울산 35호 국도를 운행하다 불법 주정차한 화물차량에 부딪힐뻔 했다”며 “화물 전용주차장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