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서울 방배동 구산타워 수직순환식 퍼즐타워
게재월 : 2002년 3월호

서울시 중요 지역 어디라도 20분 거리를 두고있는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 2동의 ‘구산타워’. 바로 근처에 지하철 2, 4, 7호선 환승역이 있고 관악산과 한강을 직접 마주보는 천연의 자연공간까지 갖춰 최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최첨단 미래형 인텔리전트, 중후함과 고품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산타워는 지난 1992년 11월 공사를 시작하여 7여년에 걸쳐 1999년 8월에 완공한 건물로 대림산업(주)이 시공하고 전인건축이 설계, 감리했다.
현재 이 빌딩에는 알트웰(Altwell), 하나로 통신, 데이콤 등의 금융·통신회사와 소니(Sony), 동광 등의 외국계 회사, 그리고 마사회, 한빛은행, 삼성증권, 삼성화재, 웰링크, 소프트 캠프 등의 다양한 회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알트웰이나 마사회, 보험회사가 있는 관계로 하루동안 이 빌딩을 출입하는 사람수는 1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하의 뷔페까지 합한다면 그 수는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구산타워의 김정훈 전무는 “주말에는 마사회와 뷔페에 오는 외부손님들이 평일보다는 2∼3배 가량 많다. 아마 어림잡아 약 6천여 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타 빌딩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이 빌딩에서는 넘쳐나는 주차수요를 어떻게 해결할까. 이런 궁금증은 구산타워 바로 옆에 위치한 주차타워를 보면 사라진다.
구산타워 높이의 1/3정도 됨직한 이 곳의 주차타워는 LG 오티스 엘리베이터(유)가 제작·설치한 수직순환식 퍼즐타워로 하루 주차수요 3백80여 대를 거뜬히 소화하고도 남는다.
입출고 중렬방식의 수직순환식 퍼즐방식(포크형)으로 총 4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기당 44대를 주차할 수 있어 총 주차대수는 1백80여 대에 이른다.

입출고 중렬방식, 총 180대 주차가능
이는 운전자가 포크형태의 승강 리프트에 차를 입고시키면 리프트 아래 내장되어 있는 턴테이블의 회전으로 차를 돌린 후 리프트가 수직으로 승하강하여 빈 주차구획으로 이동한다. 이동 후 주차구획 포크형태의 이송장치인 횡행 파레트가 중앙으로 나와 교차, 차가 파레트 위에 옮겨지면서 주차되는 방식이다.
맨 위층을 기준으로 승강속도 90∼120m/min, 횡행속도 26∼45m/min으로 1분 30초의 시간이면 입출고도 신속하게 이루어져 이용객의 만족과 편의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는 기존 파레트 방식의 운행동작이 총 9개 동작(리프트 상승 -> 파레트 횡행 -> 바닥판 하강 -> 암 원위치 -> 리프트 상승 -> 암 횡행 -> 바닥판 상승(파레트 결합) -> 파레트 횡행 -> 리프트 하강)인데 반해 포크형은 3개 동작(리프트 상승 -> 파레트 횡행 -> 동시동작 / 리프트 하강)만으로 완료되기 때문이다.

리프트 아래 턴테이블도 내장되어 있어서 전진 입출고됨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그만큼 빠르다. 초보자나 여성들도 이용하기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경량모터로 전기료 절감효과, 진동 소음도 적어
구동 모터용량이 22kW로 매우 작아 전기료 절감효과가 있으며 ‘사용 전력량 = 모터용량×1/(역율×효율)×(부하율)×1일 운용시간×(1개월 운용일수)’로 사용 전력량을 계산하면 22kW×1/(0.7×0.88)×0.5×2.5×25로 1,116Kwh가 된다. 이는 파레트 방식(구동 모터용량 37kW)의 1,877Kwh와 비교하면 700Kwh 정도가 절감됨을 알 수 있다. 또 리프트 승강시 벡터제어 주차설비 전용 인버터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부드러운 입출고로 진동은 종래에 비해 1/10 이하로, 소음은 1/3로 감소되어 심야에도 정숙운행이 가능하고 건물내장형으로 적합하다. 또한 Position Detector가 설치되어 있어 정확한 위치제어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시뮬레이터에 의한 사전 시스템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는 센서와 스위치 부분 부착으로 대체하고 횡행 레벨 불일치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파레트 방식에 비하면 안전성에서도 우수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여타 기종에 비해 구조와 입출고 흐름이 간단하여 고장빈도도 적은 것도 특징.

로프절단 감지 등 각종 안전장치
다른 기종은 횡행모터가 고장나면 전체 차량 입출고가 불가능하지만 이 방식은 각층별로 횡행모터가 설치되어 있어 횡행모터 고장 시 고장부위층을 제외하고는 전층 운행이 가능하다. 고장시에는 자가진단 기능의 세분화로 긴급대응이 가능하며 휴대가능한 단동 운전반이 있어 1인으로도 고장에 대응할 수 있다.
고장횟수가 적은 것은 구조상의 장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상정지 스위치, 출입구 안전장치, 로프절단 감지장치, 경보장치, 차량제한 장치 등의 안전장치가 부착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비상정지 스위치 ; 운전반 및 1층 승입구, 구동부에 비상정지 스위치가 설치되어 설비이상 발생, 위험발생 시 모든 동작을 일시에 정지시킨다.

◆로프절단 감지장치 ; Main Pulley에 로프절단 감지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리프터의 단차발생, 로프절단 시 센서가 감지하여 시스템을 정지시킨다.

◆Ovre Run 방지장치 ; 차가 승입하여 승하강 시 리프트의 최상부 및 최하부에 기계적 스토퍼 및 센서가 부착되어 리프트의 과속(Over Run)을 검출하여 리프트 동작을 정지시킨다.

◆출입구 안전장치 ; 설비운전 중 사람 또는 자동차가 진입하면 센서가 감지하여 설비의 운행을 정지시킨다.

◆차량제한 장치 ; 입고차량 중 차량사양과 다른 차종이 입고할 때 출입구에서 차량 제한판으로 1차로 제한하고 2차적으로 센서가 검출하여 운행을 정지시킨다.

◆경보장치 ; 작동중 설비에 고장요인이 발생하면 즉시 운행을 중단시키고 고장내용이 LED로 표시되어 고장내용 확인 및 신속조치가 가능하다.

◆자기진단 장치 ; 차량제한 하중 또는 속도가 범위를 넘어서거나 전자기기에 이상발생시 시스템 자체가 동작전 검출하여 운행을 정지시킨다.

◆출입구 이중 안전장치 ; 차가 입고되어 주차기가 동작되면 도어가 자동으로 닫히며 도어와 승입차 사이에 사람이나 물체를 감지하는 장치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LG 오티스의 원활한 운영과 정기검사 등 철저한 유지보수도 한 몫 거들고 있다. LG 오티스 주차모터사업부 주차 SVC팀 송완섭 강남Part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총 4기 중 1기씩 철저한 정기검사를 실시하여 기계의 이상유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주마다 1기씩 철저한 정기검사 실시
현재 이 곳의 LG 오티스 주차 상주요원은 2명으로 정기검사를 할 경우에는 1명은 수동조작, 나머지 1명은 리프트 위에 안전발판을 올려놓고 승하강하면서 각 층을 꼼꼼히 검사한다.
정기검사 전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동절차를 시험한 후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지난해 모처에서 사망사고 2건이 발생한 이후 안전에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주차타워 출입문에 안전스티커를 붙이고 검사 시에는 안전모와 하네스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송완섭 강남 Prat장은 “유지보수도 잘해야 되겠지만 이용자들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고시 ▲자동차를 정위치에 정지시키고 ▲핸드 브레이크를 당긴 후 ▲안테나를 넣고 엔진을 끄고 ▲문을 확실하게 닫아주어 차가 승하강할 때 안전하게 주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곳은 그랜저 3.5까지 주차가능하며 후륜부의 바에 여유를 두어 소형차까지 주차시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차관제실에는 ‘퍼즐타워 시스템’이 있어 빈 공간을 찾기 위해 차량유무를 알 수 있고 주차된 차량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차번호, 층 수 등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현재 이 주차타워는 제일환경개발주식회사에서 운영하고 유지보수는 LG 오티스에서 2명의 상주직원이 담당하고 있다. 제일환경개발(주)은 14명의 주차직원이 7명씩 오전, 오후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퍼즐타워 이외에 구산타워 내부에는 42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수평순환식 주차기가 설치되어 있어 주차장 관리인이나 상근자,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빠른 입출고와 안전기능을 지닌 LG 오티스 수직순환식 퍼즐타워. 대량의 주차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