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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포커스
ㆍ게재년월	2016-04

국제기준 부합화, 부품 안전인증 개정안 7월부터 적용

승강기 부품 안전인증 개정기준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 설명회
국제기준 부합화, 부품 안전인증 개정안 7월부터 적용
거래활성화 위한 전자상거래시스템·글로벌 마케팅 홍보 사이트 소개

지난달 10일 광명 KTX역사 회의실에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과 거창승강기 R&D센터 공동 주최로 ‘승강기 부품 안전인증 개정기준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에는 오는 7월 1일 개정기준에 의해 적용될 승강기 부품 안전인증 개정기준 내용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승강기산업 구조 및 기술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됐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설치검사 기준과 중복돼 안전기준 개정 필요성에 따라 시행을 유예키로 한 엘리베이터 권상기용 제동장치, 엘리베이터용 안전극한 스위치, 와이어로프 등 3개 유예품목에 대한 개정기준(안)도 함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기술표준원은 유예 3개 품목에 대해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년여 간 제품안전기술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책과제 수행결과와 의견수렴을 토대로 개정안을 작성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승강기 부품 안전인증 개정기준은 유럽의 EN81-20, EN81-50, EN115-1 등 유럽기준에 근거해 개정됐다. 또 일부 현장검사항목은 삭제됐으며, 삽화 및 사진 삭제, 인증기준의 내용 및 형식이 정리됐다.
KTL 승강기 모델인증 및 전기제어분야 이주환 팀장은 “주요 개정방향은 국제기준의 부합화”라며 “유예 3개 품목에 대한 개정기준은 함께 마련해 이번 설명회에서 소개한 것이며, 앞으로 업계 의견을 더 수렴해 전문위원회 회의 및 토론을 거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승강기 안전인증은 판매를 위해 생산, 조립, 또는 가공(이하 제조)된 승강기에 대해 설계심사, 생산체계평가, 제품시험 등을 거쳐 해당 승강기 안전에 대한 적합성을 인정된 제 3자가 인증하는 행위이다.
현재 승강기 안전인증 대상품목은 강제인증인 ‘승강기 안전부품(조속기, 완충기, 비상정지장치, 승강장 문 잠금장치, 상승방향과속방지장치, 에스컬레이터용 역주행 방지장치)과 임의인증인 ‘승강기 시스템(로프식유압식 엘리베이터, 덤웨이터, 에스컬레이터, 경사형수직형 휠체어리프트, 특수구조 승강기)’이 있다.

와이어로프 등 유예 3개 품목도 개정기준 마련·발표돼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으로는 ▲엘리베이터 권상기용 제동장치 ▲엘리베이터용 안전극한 스위치 ▲럽쳐밸브 ▲에스컬레이터용 스텝 ▲에스컬레이터용스텝체인 ▲에스컬레이터용 전자브레이크 ▲와이어로프 ▲안전회로기판 등이 자율안전확인을 받는다.
승강기 부품 인증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이하 품공법)에 따라 강제인증을 받아야 하고, 승강기 시스템 인증인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임의인증을 받는다. 설계심사, 제품시험, 공장심사 등을 주로 평가하며, 2년마다 갱신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내 제조품은 출고 전 안전인증표시를 해야 하며, 외국 수입품은 통관 전 안전인증 표시를 해야 한다. 특수한 구조의 승강기 및 승강기 안전부품은 국제기준과 국내외 국가규격 또는 단체규격으로 기표원장이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이주환 팀장은 “승강기안전부품 인증기준은 지난 2005년 11월 처음 마련돼 조속기, 완충기, 비상정지장치, 승강장문잠금장치, 상승과속방지장치용브레이크 등 5개 품목을 중심으로 최초 고시됐다”며 “이후 10년 가까이 유지되다가 지난해 6개 품목이 개정 고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기준 부합화에 따라 개정된 이번 안전기준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조속기의 경우 인장력 내용이 신설됐고 시험절차 부분이 변경됐다. 비상정지장치는 인용 및 참고규격, 안전요건, 시험 일반사항, 허용가능중량이 신설됐고 용어정의, 종류, 구조내용은 삭제됐다.
완충기는 유입식·용수철식, 솔리드 범퍼 등의 용어 정의가 신설됐다. 상승과속방지장치용 브레이크의 경우에도 관련표준, 시험절차가 신설됐고 시험방법 및 계측사항이 변경(작동속도→가속도 및 속도, 평균감속도 및 최대 감속도→감속도)됐다.
승강장문잠금장치 또한 용어와 정의, 잠금장치 타입별 시험, 시험항목 등이 신설됐다. 특히 승강장문잠금장치의 경우 승강장문이 아닌 카문에 잠금장치를 사용해도 인증받아야 한다.
에스컬레이터용 역주행 방지장치는 감지기 성능내용에서 ‘인위적인 시간지연 없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안전사고 발생 이후 감지기가 작동하는 경우를 제외시켰다. 스텝당 시험하중 이외에도 무빙워크 시험하중은 신설됐다.
유예 3개 품목에 대해서는 부품검사기준 설치검사항목에 포함돼 내용이 중복되거나 부품제조사 시험이 불가했던 부분의 기준을 구체화했으며, 이중규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분은 인증서로 재확인하는 등 대안을 찾아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주환 팀장은 “유예품목인 ‘와이어로프’의 경우에는 현재 KS D 3514 와이어로프+내구성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 부분을 KC 인증기준 전부 개정하는 등의 해결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승강기 안전인증제도는 국내 승강기 제품의 품질향상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조치방안으로, 수입품의 불량품 유입 차단 및 자국산업 보호 뿐만 아니라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과 국내 승강기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시스템, 기업·일반 구매자 모두 이용 가능
뒤이어 소개된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강인구 거창승강기R&D센터장은 “Pilot 생산지원 기반 구축, 중소기업 공동모델 개발, 수출지원 마케팅 창구 개설과 함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사업은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국내 승강기산업의 거래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9월부터 추진, 오는 2017년 8월말 마무리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승강기 산업의 거래활성화를 위한 B2B 온라인 기반 거래시스템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100개사를 대상으로 제품동향, 주력제품 등의 정보를 담은 승강기 제품 전자 카탈로그를 제작해 많은 기업들이 제품 및 기술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제품과 부품분류체계를 구축해 편리하게 등록이 가능하고 온라인 상에서 기업별 판매 제품과 부품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재고관리, 매출 등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구매자들도 부품단위 구매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승강기 기업 현황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 카탈로그 및 기업홍보게시판을 이용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해외 마케팅 시스템과 연동될 계획이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인구 센터장은 “시범운영기간 내 신청하면 소규모 업체들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전자 카탈로그 제작이나 해외홍보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은 AS부품 유통 기반이 될 DB 마련이 최종 목표”임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8월까지 승강기 기업 사이트 가입, 기업홍보 게시판 이용, 기업별 판매제품 정보 등록 등을 거쳐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9월까지 전자상거래 운영 고도화 단계에 돌입, 승강기 부품 상거래 활성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승강기 글로벌 마케팅 홍보사이트(Gliftvalley.com) 구축 사업은 승강기산업 구조 및 기술고도화 사업의 세부 수행과업인 ‘수출지원 마케팅 창구 개설&운영’의 일환으로 수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승강기 기업 글로벌 홍보 지원 ▲플랫폼을 통한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매칭 지원 ▲해외 마케팅 시장정보 제공 및 분석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지원 등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강 센터장은 “각 기업이 독립개체로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이라면, 글로벌 마케팅 홍보사이트 사업은 해외수출 정보를 해외 바이어가 검색할 수 있도록 비즈매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비교설명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정보와 기업별 주력제품 정보 등을 바이어들이 검색해 요청할 수 있어 다재다능한 해외 마케팅 툴로 이용할 수 있다. 강 센터장은 “365일 일하는 해외 영업사원이라 생각하면 된다”면서 “내 회사 제품과 브랜드 홍보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지금, 해외시장 개척이 현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라면 홍보 사이트는 침체되어 있는 기업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승강기 시스템인증에 대한 평가일정 지연문제, 갱신기간(2년) 연장 검토, 모델인증 활성화 방안 요구, 공장심사시 제조사 심사점수 공개 여부, 수수료 산출근거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 센터장은 “인증수수료, 처리기간 지연부분은 개선 노력을 하겠다”며 “안전인증제도는 승강기 산업 활성화와 병행 추진돼야 하므로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응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