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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6-04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김원순 신임 이사장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김원순 신임 이사장
“회원확대와 조직안정 꾀하겠다”
유지관리,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업계 대변할 新체제 구축

지난 2월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과 한국승강기보수협회가 통합대회를 통해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이하 관리산업조합, 이사장 김원순)’으로 재탄생하면서 괄목할 만한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통합보고대회시 250여 회원사였던 관리산업조합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20여개사가 추가로 가입해 통합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합회원사의 권익보호와 대변을 위해 조합만의 상세 묘안도 짜논 상태다.
이같은 관리산업조합의 양적·질적 성장에는 지난 2월 25일 열린 조합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김원순 신임 이사장의 리더십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이 했다.
김원순 신임 이사장은 동양에레베이터 서울 강북지역 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992년 (주)원신엘리베이터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25년 간 승강기 유지관리 업계에서 수많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한국승강기보수협회 TKEK(티센크루프)협의회 회장직을 20년 넘게 맡아오면서 강한 추진력과 소통감각을 겸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에 오랫동안 몸 담아온 만큼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날카롭다. 특히 승강기의 유지관리 기술자들에 대한 낮은 처우와 열악한 근무환경, 진흥·지원이 아닌 규제일변도의 제도 등 현재 업계가 직면한 당면과제와 문제점, 애로사항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전면에서 해결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승강기에 대한 유저·이용자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는데 반해 현장근로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크게는 업계 진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작게는 업계 선배 입장에서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발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이사장이 임기 내 가장 주력할 부분은 관리산업조합이라는 조직의 안정화와 확장이다.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외부적으로는 업계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할 수 있는 탄탄한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현재 270개사의 조합 회원수를 연내 300개사로 늘리고 서울·경기지역을 비롯해 경상·전라·충청지역 등 총 10개 지부를 신설해 회원사 간 다원적 소통을 위한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인력 자체검사자 자격부여 기한 단축, 영업배당 책임보험 혜택 등 조합 회원사 권익보호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또 승강기 주무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실성 있는 제도로 개선하는 한편, 표준보수료 현실화 등 승강기 유지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다음은 관리산업조합 김원순 신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한국승강기관리산업조합 신임 이사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임기 내 각오를 말씀하신다면.
승강기 유지관리시장은 몇몇 특정인의 노력만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단합된 업계의 모습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해결안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은 필연 관리산업조합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의 영달보다는 전 회원사 이익을 위해, 그리고 유지관리뿐만 아닌 승강기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보다 더 큰 방향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조합을 꾸려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 조직은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이 아닌 한국승강기관리산업조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이는 유지관리 시장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해나가겠다는 전 회원사의 뜻을 반영한 조합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지관리 분야를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관리산업’으로 인식하고 산업발전을 위해 방향을 설정한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임기 동안 승강기 유지관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리산업조합의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성격이 다른 두 단체의 통합은 자칫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3년간 보수조합과 보수협회의 통합을 위해 산통의 시간을 보낸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태생부터 성격이 다른 두 단체를 일원화해 하나의 단체로 만드는 작업은 쉽지는 않았습니다.
보수조합은 지난 20년 넘게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활동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양방향 가버너 머신, 비상통화장치 등 관련기술의 개발 지원·공급은 눈에 띄는 성과라 할 수 있겠지요.
2010년 창립된 보수협회 또한 현우회, TKEK, OSEP 등 국내 승강기 메이저기업 협력업체가 주를 이루면서, 유지관리 시장의 발전방향 모색과 함께 회원사 간 단합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2012년엔 보수하도급 관련 승안법 개정안 부당성 규탄집회를 열어 일부 내용이 수용되기도 했습니다.
보수조합은 중소 규모에서 출발한 업체들이 많은 반면, 보수협회 조합원들은 대부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유지관리대수를 보유하고 있어, 양측간 발생될 수 있는 괴리감 해소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보수조합과 보수협회의 ‘진정한’ 통합을 위한 이사장님만의 복안이 있다면.
두 단체 통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승강기 유지관리업계의 모든 업체가 가입해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미가입 업체에 대한 가입을 독려하고 홍보활동 또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동질감 극대화를 위해 상반기에는 지부구성 및 조합직제 개편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단합대회·세미나 개최, 승강기 이용자 안전캠페인 실시 등을 통해 단합의 장을 마련해 나가고 조합의 역할을 증대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관리산업조합을 이끌어 가시면서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과 올 한해 구체적 계획을 제시한다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회원 확대입니다. 미가입된 업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업계의 통합된 의견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원가 이하의 덤핑 불공정 유지관리계약을 척결해 공정하고 정당한 유지관리비를 받을 수 있도록 자율정화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승강기 표준유지관리비 정상화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자체검사자 유지관리 교육 업무를 관리산업조합에서 수행해 유지관리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하나의 단체로 통합된 만큼 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승강기 주무부처와의 향후 행보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 업계를 대변하는 주요 단체로 활동하는 만큼 관리산업조합은 업계의 입장을 적절히 표명하고 정부 또한 적극적이고 유연성 있는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승강기 인증제도업무 이관 등 승강기 관련업무가 국민안전처로 집중되고 있어 안전처 실무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업계 입장을 소신있게 전달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관리산업조합은 표준보수료, 2인1조 점검방안 등 승강기 유지관리 관련 현안문제들에 대해 국민안전처와 포괄적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요. 이에 대한 상세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현재 안전처는 승안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업계 의견수렴 중에 있습니다. 관리산업조합은 ▲자체점검 종합전산망 입력 ▲인당 보수대수 조정 ▲기술인력 자체검사자 자격부여 ▲2인1조 점검 ▲수시검사 신청 등의 협의사항에 대해 진행중이거나 협의를 완료한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자체점검 후 종합전산망에 미입력하거나 허위입력하는 경우 입력기한(7일 이내), 과태료(1회 20만원, 2회 50만원, 3회 200만원), 영업정지 수위(2, 4, 6개월→1, 2, 3개월 축소) 등을 완화했습니다. 이 부분은 오는 9월까지 웹 개발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12월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2017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100대 초과불가였던 인당 보수대수를 인당 최대 120대까지 허용하고 1인 100대 기준은 유지키로 했으며, 기술인력 자체검사자 자격부여 기간을 단축하는 부분도 완화 적용됩니다. 또 유지관리업체는 기존제품 관리에 필요한 분야로 판단돼 정부측은 교체 및 수시검사시 동일부품 교체나 설치는 가능하지만 변경부품 및 신규설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업계 관계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유지관리업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는 표준보수료 정상화입니다. 이는 덤핑계약으로 인한 승강기 유지관리 부실 방지와 기술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간 업계는 주무부처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몇십년째 제자리 걸음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승강기 업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민간단체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하며, 관리산업조합 또한 자율정화를 통해 표준보수료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승강기가 제조, 설치, 이용, 유지관리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제조업체, 부품업체, 설치업체, 승강기 관련기관 및 단체와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식적 협의 채널을 만들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