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로 삶을 사는 모든 승강기인은 행복 하십시오. 승강기 일로 수고하는 경영자들과 승강기 일에 일선에서 땀 흘리며 온 힘을 다하는 근로자들 모두는 더더욱 행복해야 합니다. 승강기 일로 일생을 살아온 사람은 그 어떤 후회나 회한이 없습니다. 그저 행복하지요.
김행숙 시인의 시(詩) 중에, “타워” 다음에 오는 열차처럼 15분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그때마다 나타나는 상냥한 그녀는 시간의 문지기 같다. 누구라도 그녀를 사랑 할 수 있다 걱정이 없어지는 과자를 먹으며 전생처럼 멀어지는 기분... 타워엔 반드시 승강기가 있습니다. 그것을 타지 않고는 드넓은 사위 공간을 감상할 수 없습니다. 일단 그 위에 올라간 사람은 “야~ 이런 구경거리가, 이런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현재 자기 생활이 희, 비, 애, 락, 어느 속에 있든 “우선은 미인(美人) 만나서 아아~” 그리고는 즐거운 마음을 아니 가질 수 없습니다. 시인의 눈에 비추인 승강기 곧 미인을 만나는 행복, 바로 그 미인이 필자에게는 승강기입니다.
얼마 전 필자는 승강기에 지금까지 파묻혀 살아온 것이 참 용하다고 큰 상을 받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단 말씀 밖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필자가 꿈꾸는 승강기는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고려 송악산 488 고지 위에 1,000미터 타워를 세워서 1,500미터 높이의 타워 전망대를 “통일 타워”라 칭하며 송악산까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를 놓고, 타워 안엔 멋진 승강기를 놓는 일입니다. 꿈꾸는 승강기, 승강기의 행복은 통일이 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꿈입니다. 북으로는 평양을 지나 백두까지, 남으로는 달구벌을 지나 지리 그리고 한라까지, 서해 저 멀리 한때 백제의 땅이었던 산동 반도까지, 동해로는 울릉도 독도까지..., 우러러 보이고 내려 보아 기뻐 볼 수 있는 모든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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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승강기 - 승강기 행복론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