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3년 12월호

건설공사 수주고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수 급증에 따른 경쟁심화로 일반건설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달 4일 올해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부도를 낸 일반건설업체는 1백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개사)보다 186.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수 48개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건설업체의 부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업체수 증가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건설경기관련 선행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업계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공 관계자는 “올해들어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대부분 건설업 등록을 한지 1년이 채 안된 업체들로 수주경쟁 심화에 따른 물량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돼 부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건공은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업 등록기준의 강화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지난 2000년과 비슷한 수의 업체들이 올해 부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