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3년 12월호
부제목 ; 강북구 번1동 시범지구로 결정, 주민설명회 가져

이면도로 보행권 확보와 공급위주에서 주거환경을 고려한 주차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표방하는 ‘그린 파킹 2006(Green Parking 2006)’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각 구별 1개 행정동 단위로 그린 파킹 표준모델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의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계획과 연계해 도시계획시설 주차수요 및 공급실태, 자동차 보유, 통과교통과 주행속도, 지구위치와 학교 등의 특정시설, 소재 여부 등을 파악해 후보 대상지를 배수로 선정한 후 심의를 통해 대상지를 하나씩 확정하고 있다.
강북구의 경우 시범동 선정을 위해 10여 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주차율 70% 이상의 미아3동, 번1동, 수유2~6동 등 예비 7개 동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번1동, 수유4동, 수유3동 순으로 나타나 1순위인 번1동을 시범동으로 내년도 상반기에 사업을 시행토록 결정했다. 상반기 공사가 끝나는 대로 2, 3순위 공사를 시행해 내년 내에 4개 지구 공사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강북구는 지난달 14일 번1동사무소 2층 다목적실에서 ‘우리동네 주차·교통개선사업을 위한 그린파킹 2006 번1동 시범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 담장 허물기 조경 및 커뮤니티 도로 조감도와 해외 개선사례 등 주거환경 개선안의 청사진을 제시해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력을 배가시켰다.
그린파킹 사업의 1단계로 시비 7억, 구비 3억을 들여 구축되는 시범동에는 주차시설 확보방안으로 공사비 및 조경시설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주민요구시 보안 및 불법주차 단속용 CCTV 설치를 지원해주는 주택 담장 허물기가 적용되며,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다세대 주택의 여유공지에 기계식 주차기 설치도 지원해준다. 또한 민영주차장 건설 활성화를 위해 공사비 전액을 최고 30억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으며, 노폭이 협소하고 불합리한 주차구획 정비와 일방통행 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함께 주택가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주행속도 억제를 위한 시설 설치 ▲외부차량 진입 및 통과교통량 억제 ▲가로조경시설 설치해 주거환경 개선 및 회색도시 녹화화 등을 시행해 불법주차를 원천 봉쇄하고 보행자 위주의 도로로 전환시킨다.
향후 강북구는 주민과 함께 담장 허물기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송파구 등을 견학한 후 대표가 참여하는 워크샵을 개최해 문제사항을 협의·조정하고 설명회, 여론조사, 의견제시 창구개방 등을 통해 그린파킹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번1동은 자동차 등록대수 4천7백41대, 3천7백71면의 주차대수로 주차율 79.5%에 이르고 있으며 단독주택 비율이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