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1월호

운전자들이 교통단속 경찰관의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구랍 11일 발표한 ‘2003년 교통안전 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교통단속 경찰관이 지금보다 1.5배 정도 늘려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경찰의 단속 강화에 대한 찬성은 10.6%에 불과해 교통단속 경찰관 인원 확충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인석 박사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교통사고의 예방과 감소를 위해 경찰의 단속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운전자 본인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교통정책 변화에 대해선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양면성이 교통안전문화 선진화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운전자의 10명 중 8명은 2달에 1번 꼴로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운전자 10명 중 7명은 교통단속 경찰관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상에 교통단속 경찰관 유무에 따라 운전행동 차이를 알아본 결과, “차이가 있다(69.3%)”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20.7%)”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15일간 전국 단위 16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남녀 운전자 8백14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을 통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