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웹카메라’ 이용, 계도 및 불법 근절 ‘효과만점’
게재월 ; 2003년 5월

서울 전통의 거리 인사동을 걷다보면 생소한 방송을 접하게 된다. “종로구청에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24시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무인카메라로 촬영하여 단속하고 있사오니 지금 주정차 중인 차량은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멘트는 지난 3월 20일부터 종로구청 주차관리팀에서 매일 6차례씩 내보내고 있는 계도차원의 방송으로, 외국인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 불법 주정차 단속활동의 일환이다. 방송 시작 전에 보신각 종소리로 이목을 사로잡는 것도 이색적이다.
종로구청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340m에 이르는 인사동 문화지구의 북·남인사마당, 인사동 사거리 총 3개소에 약 4천5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웹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불법차량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CCTV와는 차원이 다른 이 웹카메라가 불법 주·정차 실태를 포착하면 교통지도과에서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현장 상주하고 있는 단속반에 이를 통보하는 온라인 감시 시스템으로, 촬영한 불법실태를 곧바로 경찰서로 넘기기 때문에 이중업무의 부담감을 줄이고 신속·정확한 단속의 효과를 보고 있다.
구청 측은 주차단속원이 아니라도 화상 증거에 의한 단속이 가능하고 그 화상증거에 의거해 경찰서에 통보하면 도로교통법시행령 제72조2항(지방경찰청장)에 의한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실효성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차관리팀 이상권 주임은 “웹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불법주차 단속건수가 30% 이상 감소했고, 홈페이지에서 인사동의 동영상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사동 홍보효과도 보고 있다”며, “구청차원에서는 최초 시행인 만큼 향후 예산을 마련해 2대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학로 및 청계천로 등에도 웹카메라를 설치, 단속반 출동시 숨박꼭질 주차행위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불필요한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등의 문제점을 줄이면서 집중적인 주차단속을 벌이기로 했다(문의 ; 종로구청 교통지도과 주차관리팀 / 전화. 02-731-1543 / 웹. www.jongno.seoul.go.kr).▣
글.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