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3년 6월호

인천지하철 원인재역 인근에 있던 무료 주차장이 최근 폐쇄되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에는 선학 신연수 원인재 동춘 동막 등 인천지하철 5개 역이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 주변에 설치된 공영주차장은 선학역 사거리에 설치된 2백75대를 주차할 수 있는 환승주차장 한 곳에 불과하다.
구는 주차장 부족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자 땅 소유주와 협의해 연수동 584 일대 부지를 2000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이 부지는 도시계획법상 주차장 용지로 지정돼 있다. 이 주차장에는 타고 온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자가용 운전자가 하루 평균 5백 여 명 이상 몰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 부지를 매입한 D건설은 건축자재 등을 보관하는 야적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한 데 이어 4월부터 주차장을 폐쇄했다.
그동안 이 주차장을 이용해온 주민들은 지하철역 주변에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는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39)는 “인천지하철과 연계된 버스 노선이 부족해 자가용을 타고 와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며, “구가 빨리 주차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부지 소유주와 협의해 주차장을 다시 개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건설은 부지 매입 후 80%로 묶여있는 용적률을 올리기 위해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인천시에 제출했으나 최근 무산됐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