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3년 6월호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는 7월 1일 이후에는 서울 도심에서 주차대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도심혼잡지역에 대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도심주차요금을 인상하는 한편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무료이용제를 폐지하고 일반 부설주차장 설치제한 및 주차 상한제를 확대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승용차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시는 불법주정차 단속과 도심주차요금 인상을 통해서만 도심주차수요가 20% 정도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먼저 시는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해 종로, 청계천로, 을지로 등 주요 도심 혼잡 지역에 대해 시·구·경찰 합동단속반을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3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6개 주요지역에 대해 ‘1단계 도심 기획단속’을 펼친 결과 불법 주정차 6천2백74건을 적발했고,이로 인해 도심통행속도가 2.6km/h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5월 현재 단속대상을 17개 지역으로 확대해 ‘2단계 도심기획단속’이 진행중이다. 공영 일반주차장의 경우는 지난 3월 15일부터 25∼30% 인상한 상태로 향후 교통량 추이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또 민영주차장 사업자에게 주차요금을 30% 인상할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청계천 복원 공사 동안에는 도심지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무료이용제 역시 폐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시청 등을 방문할 경우 일정시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도심 4대문 안의 시청 및 구청 등 공공기관의 부설주차장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시청 주차장 이용료의 경우 무료에서 10분당 1천원으로 인상됐다.
이밖에 복원공사가 진쟁되면 현행 1급지 상업지역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주차상한제 대상이 백화점을 비롯해 기업체,학교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물로 확대된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