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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고문_과거의 고통 → 성공한 현재?
과거의 고통 → 성공한 현재? 기고 :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그때엔 그랬었지, 참 처참했어.” 함흥에서 피난 나온 80대 노인의 한 매친 중얼거림이다. 벌겋게 눈가엔 눈물 자국을 보이면서... “어휴 베트공 습격, 귀신같은 놈들 땅굴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밤이 무서웠죠.” 70대 상이군인이 내뱉는 말이다. “이것 보세요. 여기, 석탄 가루가 깊이 박혀서 피부 색깔이 파르스름하게 변한 것을...” 그때의 고생으로 지금은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70대 파독 광부출신의 너스레다. “끔찍해서 괜히 독일 왔다 싶드라니... 글쎄 몸뚱이나 작아야지, 임종 직전 직후의 환자를 목욕시킬 때엔 소름이 끼쳐서 밤에 잠만 설쳤지...” 80이 넘은 실제 내 초등학교 동무인 서울 아동병원 간호사로 재직하다 파독된 간호사 친구(현재도 독일에 거주)의 서울 나들이 때 만나서 눈물 흘리며 들려준 찐한 실화다. 영화 “국제시장”을 80 넘은 나도 봤다. 실제 나도 초등학교 졸업 전에 까지 악독한 일본 식민지배 하의 모진 생활을 어려서 겪었다. 중학교 후반(당시 6년제였음)까지 38선 바로 밑 개성시에서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 그리고 6,25 발발, 남으로 피난, 상이군인으로 제대, 그리고 전후, 계속해서 많은 대통령이 바뀐 지금까지 갖은 풍상을 겪은 사람이다. 지나온 세월이 아련하여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음 영상시간이 다 되었다고 “나가 주세요” 하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참 우리 시대는 모두 그랬다. 고통의 연속 상에서 부딪히고 또 부딪혔다. 지금에야 “내가 늙어가는구나” 느끼도록 말이다. 우리가 지금 그 지겨운 가난을 딛고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고, 이젠 가난한 다른 나라를 돕는 나라로까지 발전했는데... 그렇게 성공 했는데 아직도 분단이 서러운데 분단된 남쪽 우리끼리 다시 쪽박을 차려고 서로 물고 찟고 깽판치고....., 이젠 “왜들 그러는지, 왜들 그러느냐고...” 더 성공한 미래를 보면서 승강기人들의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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