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tro
|
|
꿈꾸는 승강기(2) - 승강기 행복론
꿈꾸는 승강기(2) - 승강기 행복론 기고 :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나는 승강기를 이용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年老해지면서...... 잠시 동안 오르내리지만 퍽이나 안온하고 平安함, 그리고 순간적이긴 해도 행복에 젖는다. 지난 2007년 스위스 로잔 근처의 한 마을 호텔에서 겪은 일이다. 오래된 건물에 자동문이 아닌 수동문 그것도 안과 밖이 훤히 보이는 자바라식 이어서 드르륵 소리가 요란했다. 4층까지 오르내리는 사이 기계 소음도 요란했다. 그런데 승강기 안에 멋진 몽블랑山 언저리의 풍경화 밑에 “幸福山水”(HAPPY! Mt & Lake)란 表題의 그림이 붙어 있었다. 그 멋진 그림에 로비층이나 4층에 멈출 때마다 드르륵, 덜커덩 거려도 한 번도 불안을 느낀 적이 없었다. 2008년 호주의 두 번째로 큰 도시에 있는 브리즈번 시청에서 겪은 일이다. 시청 현관을 들어서니 맞은편에 웬 老신사가 아주 큰 책상에 앉아서 무엇인가 서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분이 브리즈번 시장님이시란다. 그 시장실 옆 한쪽에 승강기가 있었다. 그 승강기를 타고 5층에 오르면 그 옆에 종탑까지 오르는 승강기가 또 있었다. 그런데 그 승강기가 가관이다. 일년 전 스위스 시골 호텔에서 타본 승강기 보다 더 오래된(당시 이미 약 60년 전 제작된 승강기) 승강기였다. 한 오십 세쯤 되는 女性분이 미소를 머금고 우리 가족 일행을 자바라 문을 여닫으면서 “OH! HAPPY DAY!” 하고 맞이하며 태워 직접 운행해 주었다. 말하자면 이분은 수동 승강기 운전원이었다. 그러한 승강기는 일찍이 1958년 서울 역전 세브란스 병원 승강기가 그랬다. 내가 입원해 있었을 때의 이 승강기는 마치 전차를 운전하듯 핸들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올라가고 반대로 저치면 내려가는 그런 승강기와 거의 똑같았다. 그런데 오래된 승강기에서 한 번도 겁이 난다거나 불안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저 덜커덩 거려도 그러려니 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고 무엇인가? 가히 승강기에 대한 “믿음”이었다. 승강기를 타고 오르고 내림에 平安하고 기쁨이 있고 내 삶의 터전에서의 출발이다. 편한 잠을 위한 하루 마감의 안식도 승강기에서 내려 아파트 내 집으로 들어가 거실 큰 유리를 통해 목련화 활짝 핀 “5月의 따스함”을 보는 일, 그러면 편한 잠에서 꿈꾸는 그것 곧 행복 아닌가! 하루를 승강기 타는 일에서 시작이고 승강기 내리는 일이 끝이다. 이렇듯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승강기를 있는 힘을 다해 정성들여 만드는 사람들에게, 만나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당신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모든 승강기人들은 안전을 뛰어넘는 그 안전보다는 행복의 처음과 끝이란 소망이 있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