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災難 - 韓國의 立地 -(3)

글 _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日本 방문 중 4월 21일 밤 9:30분경 호텔에서 겪은 일이다.
갑자기 몸이 크게 흔들거리며 절로 침대로 넘어지듯 헛짚었다.
불과 20초 가량이 지났을까? 건물의 크게 흔들림을 몸의 흔들림과 더불어 맛보면서 10층 복도로 나가보니 복도엔 놀란 것은 나뿐이었다.
일본인 투숙객은 아무도 복도로 나온 사람이 없었다.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방에 들어가 TV를 켰더니 방금 전 지진이 있었음을 알리는 NHK 방송이었다.
이 지진의 진원지는 東京 바로 옆 지바현(千葉縣)으로 5도 지진인데 東京에까지 진동이 있었음을 알리는 방송이었다. 일본을 자주 드나들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의 지진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진이 태평양 연안을 따라 점점 東京 쪽으로 南下하고 있다’
‘3월 11일 동북대지진(東北大地震)이후 지금까지(4월 21일)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지진이 동경 위쪽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등의 말들에서 日本人들의 위기감의식(危機感意識)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한 情況下에서의 일본인들의 生活相에서 또 日本知人들과의 대화에서 “四面이 바다인 우리로선 지진은 숙명(宿命)이자 운명(運命)으로 받아들일 뿐 평상심(平常心) 그대로 산다”는 내용은 이를 방증한다.
단, 두 번의 원폭(原爆)에 의해 패전국(敗戰國)이 되었고, 이번 대지진으로 야기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유출(放射能流出)과 그로인한 무력감(無力感)을 어떻게 대처(對處)해야 할 지…… 그 심리적 공황이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자연적 재앙인 지진엔 어쩔 수 없지만 ‘原子力’이란 人工的災殃에의 심리적공황 대처가 더 큰 문제란 인식이 짙다. 원폭 두 방에 항복했고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유출에 30km 이내의 모든 시민을 피난시켜야 하는 사태를 어떻게 감내 해야 하는 일에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지진이라는 자연적 재앙엔 일본인들이 평상심이라 한 이유는 그러한 와중에서도 독도문제나 교과서 歷史(우리로서는 역사왜곡이라 인식되는) 편향강화(偏向强化)가 그 증거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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