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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

한국 승강기 산업의 현주소, 秋夕의 開城 너스레

한국 승강기 산업의 현주소 秋夕의 開城 너스레 -추석에 늙어만 간다- 글 _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탐스런 한옥 기와집 한채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박연폭포 흐르고나리는 물에 .......” 구성진 “개성 난봉가 ”가 흘러나왔다. 내가 잘못들었나싶어 멈춰서 들어보니 맞다. 절묘하게 곧오는 추석을 일깨워준다.가물에 콩나듯 고향 松都가 그리워 “南北의 窓開城 ” 어쩌구 한것도 벌써 몇해전이었는데 이 난봉 노래 한가락에 심란해진다. 이젠 체념한지 오래. 무딘 마음인데 그래도 그 타령이 또 흘러나오려나 하여 담벼락 곁에 앉아 있었다. 그저 멋쩍게 하늘 쳐다보다 일어나 걷는 걸음이 꽤나 더디고 힘겹고 무겁다. “ 山水좋고 歷史깊은 千年古都에..... 아침 하늘 햇살같은 松都松都야- ” “ 松嶽山(송악산) 솟은 아래 이 좋은 이 터 高麗의 오랜 歷史 빛나는 松都-” 절로 아득한 내 떡거머리 총각시절 늘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정말 의식없이 전철을 탔는데 개성의 문턱 문산행이었다.곧 여든이 오는데....... 곧 추석이 오는데......코앞이 개성인데...... 밤이면 송악산 위로 북극성 북두칠성 별자리가 아주 선명했는데......그 아래 반딧불이 밝게 무수히 날아다녔는데...... 이른 새벽 장독대엔 달팽이가 머리고추들고 어스렁거렸는데......다리품 삼.사십분 걸어가면 빼어난 골짜기가 지천이고 어디가든 냄새만 맡아도 절로 기운을 돋게하는 인삼밭이 반겼는데...... 나까줄 빨래터의 허벅지 하얗게 들어내고 수다 떨든 젊은아낙네들이 참 보기좋았는데...... 경덕궁 그네타고 흔들어 오르내리던 내 예쁜 개성미녀 짝꿍의 치마밑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는데......아 ! 내 머릿속 개성것 들이 점점 멀어져간다 . 추석이 멀어져가는게 아니라 내가 멀어져간다. 정말 여든줄에 이 어인 눈가에 물이 너스레 길에서 어린단말인가.... ☞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