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아시아

ㆍ	기고칼럼
ㆍ년/월/일	2012-04

자전거 사고특성을 이용한 세이프가드 구축에 관한 연구

자전거 사고특성을 이용한 세이프가드 구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Safe-Guard establishment by Bicycle Accident character

신용균 (도로교통공단 연구위원)
김정래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선임과장)

Ⅰ. 서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자전거 교통사고는 녹색기반 성장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이 정책적으로 시행된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 198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 시기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공급 위주의 정책이 교통사고 문제를 유발한 것처럼 자전거 통행 이용활성화 방안과 통행 안전관리에 대한 불균형으로 인해 야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통행특성과 통행환경 그리고 자전거 이용자들의 의식을 고려한 자전거 도로설치와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한 세이프가드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타 교통수단 대비 치사율이 높은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 증가는 정부의 OECD 교통사고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의 일환인 교통사고 사상자를 절반 줄이기의 국가선진화 방안에 크게 반하고 있다. 자전거 통행의 경우 원거리 통행의 자동차와 달리 근거리 통행을 목적으로 하는 출퇴근, 레저, 쇼핑통행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자전거 통행의 특성상 최소한의 자전거 통행여건이 구비된 광역도시 내 자전거 통행 이용이 활성화되어 있다.

2010년말 기준 자전거 사고통계에서 나타나듯이 전체 자전거 사고에서 광역시 자전거 사고의 비중이 사고건수는 평균 75%, 사망자는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이 반영된 사고통계에서는 2006년~2010년 기준 자전거 사고 연평균 증가율이 서울의 경우 사고발생건수는 15.2%, 사상자수는 17.3%, 6개 광역도시의 평균사고발생건수 12.1%, 사상자수 1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발생 추이를 살펴볼 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확충과 이용활성화 계획과 더불어 자전거 통행특성과 차량이용자 간 사고위험요인에 대한 원인분석 및 세이프가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자전거 교통사고 급증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사고유형을 분류하여 사고특성에 따른 자전거 통행 세이프 가드를 구축하고자 한다.

2. 연구범위 및 방법
일반적인 교통사고자료 분석은 사고유형별 사고발생현황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자전거 교통사고의 경우, 차량과 보행자 사고에 비해 사고발생 현황과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사고 자료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따른 시설물 확충이라는 공급 위주의 정책 대비 자전
거 사고특성에 대한 원인분석과 개선대책 수립에는 미흡한 인식 결여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자전거 사고와 그에 따른 원인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전거 세이프가드 구축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전거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의 자전거 도로와 시설물이 구축되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와 지역을 연구대상으로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라 할 수 있는 창원시, 서울지역 내 자전거 통행로가 구비되어 운영 중인 상암지역과 여의도 일대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에 있어 자료수집과 분석은 자전거 사고유형을 설정하고 사고위험존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교통사고 실황조사서를 활용했다. 자전거 사고특성에 대한 사고통계와 사고실황에 대한 자료 분석이 세부적으로 이뤄진 연구사례가 없어 연구대상지역의 최근 3년간 자전거 사고실황조사서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Ⅱ. 주자전거 사고발생 환경 분석

1. 주자전거 사고발생 현황

1) 자전거 통행환경 특성
자전거 사고를 유발하는 대상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통행자, 차량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로서, 도로라는 통행환경상에서 교통안전시설물과 운영체계에 의해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통행환경을 요인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자전거 도로형태(자전거 도로상의 물리적 분리시설 유무)
- 자전거 안전시설물 설치운영 (자전거 신호운영, 통행안내 표지판, 노면표시)
- 자전거 도로상의 통행 장애요인 (노상주차, 불법지장물, 도로파손)
- 자동차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간 시인성 결여 (이면도로, T자형 접속도로, 주차구역)

2) 자전거 사고발생 원인
자전거 교통사고는 차량과 보행자 등 복합적인 통행특성으로 인해 사고발생률과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전거 통행에 대한 법규와 제도가 차량과 같이 법제화되고 규범화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해, 자전거 운전자가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임의적인 선택에 의한 통행으로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도로 설치운영이나 안전시설물 설치운영에 있어서도 이러한 자전거의 보행자와 차량의 복합적 통행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운영시스템으로 차량과의 상대속도가 높은 자전거의 사고를 유발하는 사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전거와 차량운전자 상호간 상대속도 인식 결여 : 자전거 전용도로의 교차로 접근부 우회전 합류부의 경우, 상대속도가 높은 차량운전자들의 자전거 통행특성 인식 결여로 우회전부 충돌 사고발생
- 자전거 통행신호체계 미흡 : 자전거 통행에 대한 지속적인 통행신호체계로 제공하지 못함으로 인해 자전거 운전자의 임의적인 신호위반과 통행유발로 인한 사고발생(자전거 이용자와 차량운전자 간 신호위반)
- 자전거 교통수단에 대한 법제화 미흡 : 자전거 도로와 안전시설물 설치만으로는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안전이 확보되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도로와 시설물의 경우도 자전거 이용자들의 교통법규를 지키며 통행하도록 통행로의 연결성과 시설물의 시인성이 많이 미흡한 설정임

3) 조사지역 자전거 교통사고현황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으로 선정한 창원시와 서울지역(상암동, 여의도 일대)의 자전거 사고발생 통계를 분석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로 도로여건이 잘 구비되어 있고 공용자전거시스템을 통한 출퇴근 이용률이 높은 창원시의 경우, 2010년말 기준 사고발생건수는 연평균 26.2%, 사망자와 부상자수는 각각 31.5%, 3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레저활동이 높은 상암지역과 여의도동 일대의 경우, 사고발생건수 12.1%, 19.0%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상암지역 -100%, 13.3% 여의도동 일대 10.7%, 2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고발생 후 경찰서에 신고접수된 사상사고 통계자료로서 사고발생 상황도를 통한 사고현장에 대한 사고원인분석이 실시한 자료이다.

이러한 조사지역의 자전거 사고통계에서 살펴보듯이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8년을 기점으로 사고발생건수가 증가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사지역의 최근 3년간(2008~2010) 자전거 사고발생건수에 대한 전수조사분석을 실시해 사고유형 및 사고특성을 도출하도록 했다.

2. 자전거 사고유형 분류
자전거 사고발생 통행환경의 사고유형을 특성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전거 이용자 역주행 사고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의 특성상 이용자인 자전거 운전자의 통행특성이 보행의 개념처럼 도로를 양방으로 통행하는 특성으로 인한 역주행 사고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교차로 통행사고
T자형 교차로상의 우회전 차량과의 상대속도 차이로 인한 측면충돌사고와 교차로 회전부(우회전)에서의 차량운전자의 시인성 결여와 상대속도 차이로 인한 충돌사고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의 횡단보고 횡단시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과의 상충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3) 교통약자 사고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스쿨존과 실버존 주변의 사고특성을 살펴보면 이면도로와의 접속지점이 많고 과속방지턱과 같은 교통안전시설물 미흡에 의한 사고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교통약자 통행존 주변의 경우, 차량속도 및 통행방법에 있어 자전거 통행의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이면도로와 주차구역 주변사고
이면도로상의 자전거 사고의 경우, 건물과 전신주 그리고 주차차량과 같은 장애물 등과 같은 차량과 자전거 간 시인성 결여로 직각충돌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면도로 특성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통행이 잦은 주거지역과 상기지역에서의 속도제어와 시인성으로 인한 회전부 충돌사고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Ⅲ. 자전거 사고위험존 구축

1. 자전거 사고위험존 설정
자전거 사고발생특성에 대한 분석자료를 활용해 조사지역인 창원시와 서울지역(상암지역, 여의도 일대)에 대한 사고발생원인분석을 실시했다. 분석한 지점을 사고유형별로 분류해 지점과 구간별로 연차별로 중복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고위험존을 설정했다.
사고위험존은 자전거 사고지점과 사고유형을 분석해 설정했으며 위험존 DB구축은 사고현장 실사를 통해 기초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 최대한 활용함으로서 DB 구축 및 현장조사의 오류 및 소요시간을 최소화했다. 사고위험존 구축은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이 시행됨에 따른 자전거 사고 증가가 나타난 2008년-2010년의 최근 3년간 사고자료를 활용했다.

1) 사전조사
자전거 교통사고에 대한 조사를 세밀하게 진행함으로서 현장실사와 위치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유형별, 지역별, 도로종류별로 분류해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발생지점에 대한 데이터를 종이지도 및 구축 툴에 포인트로 구축함으로서, 현장실사를 위한 자료수집을 실시했다.
2) 현장실사
사전조사시 툴에 입력된 자전거 교통사고 지점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실사는 자전거 교통사고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도로형태 및 자전거 사고자의 움직임을 예측함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툴에 데이터를 입력했다.
3) 사고위험존 DB 도출
사전조사에서 선정된 조사지역 자전거 사고다발지점과 사고유형별 현장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그림 2]와 같은 과정을 거쳐 자전거 사고위험지점과 구간에 대한 사고위험존을 도출했다.
4) 자전거 사고위험존 구축 결과
최근 3년간 사고자료를 이용해 구축한 사고위험존은 사고특성분석에서 분류된 사고유형별로 세분화해 DB를 구축했으며 사고다발지점과 구간에 대해서는 사고위험도 가중치를 적용했다.
창원시의 경우 [그림 3]에 나타나듯 자전거 전용도로가 연계되어 있는 창원대로와 시청 주변에서의 사고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의 조사지역인 상암동 지역과 여의도 일대의 사고위험존은 교차로 사고와 자전거 도로연결지점에서의 사고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자전거 세이프가드 개발 기대효과
1) 자전거 사고위험존 DB의 맵정보 활용 효과
자전거 사고유형별 사고위험존 정보제공을 통한 자전거 도로 이용자들의 사전대처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자전거 사고위험존 DB를 차량 내비게이션에 통합업데이트해 차량운전자들의 자전거 통행에 대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자전거 주행안전장치 개발에 활용
자전거에 인지센서를 장착해 통행중인 동적 상황에서 정적 사고위험존 DB를 이용한 사고위험존 경보를 통해 사고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형 고부가가치 자전거 산업 개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자전거 도로 설치운영상의 기초자료 활용
자전거 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사고위험존 정보제공 및 이용자의 사전대처행동을 통한 사고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전거 사고다발지점에 대한 개선대책 수립시 미시적인 측면이 아닌 도로별 자전거 통행특성과 사고원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4) 자전거 이용자 교육 및 홍보용 Tutor 활용
자전거 면허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전거를 이용해 통행하는 대다수의 통행자와 차량운전자에게 자전거 사고특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전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Ⅳ. 결론 및 향후 연구과제

1. 결론
본 연구에서 선정한 조사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사고특성 분석 결과, 역주행 사고, 교차로 통행사고(회전부사고, 평행주행사고), 교통약자 사고, 이면도로 및 주차구역 사고의 4가지 형태의 사고유형이 도출됐다.

이러한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차량에 비해 상대속도가 낮은 자전거 주행특성과 물리적 자전거 통행시설(도로, 교통안전시설물) 간 연계성 결여와 부조화로 인한 충돌사고 발생 비중이 높다.
2) 차량과 자전거 운전자 상호간 통행체계 안내 미흡으로 인한 시인성 결여가 유발되고 있으며, 보행자와 차량의 복합적인 통행특성을 지닌 자전거 이용자의 무단위반통행(역주행, 신호위반)으로 사고치사율이 높다.
본 연구의 자전거 세이프가드 구축방안은 자전거 이용자의 사고특성인 복합적 통행특성(보행행태-차량통행)에 대한 상호간 정보와 인식결여의 문제점을 완충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맵을 기반으로 한 자전거 사고위험존 DB 구축은 자전거 통행안전장치 개발과 내비게이션에 장착해 차량과 자전거 운전자의 주행중 동적상황에서도 사고위험경보를 통한 상호간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사고위험존 DB를 자전거 통행안전에 부합하는 도로구조 및 시설개선대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해 실질적인 자전거 교통사고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 향후 연구과제
종합적인 자전거 세이프가드 구축과 맵기반형 사고위험존 DB 실용화를 위한 향후 연구과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 자전거 사고특성 및 사고유형분석을 자전거 도로 운영기반의 타광역시와 자전거 통행환경이 미흡한 지역의 도로형태에 대해서도 추가로 시행해 통합적인 사고위험존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자전거 통행에서 발생하는 사고유형별 사고행태 모델을 개발해 정적상황의 도로에서 사고예측존을 설정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