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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공영자전거 기종점 자료를 활용한 지역별 자전거 이용특성에 관

공영자전거 기종점 자료를 활용한 지역별 자전거 이용특성에 관
한 연구

정헌영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김수성 (경남발전연구원 전문연구원)
조현익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자동차 중심 교통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최근 대체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교통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전거 이용은 에너지 소비를 경감하고,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며, 대체교통수단으로 이용되어 차량교통량 감소를 통해 교통체증을 억제하는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용자 안전 및 연속성 그리고 각 용도지역에 따른 토지이용 특성 및 지형적인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면 자전거 이용이 기대하는 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오히려 설치 및 유지비용으로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게 된다.
공영자전거의 경우 현재 2008년 창원시 시민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시작해서 서울특별시 공공자전거 43개소, 서대문구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 5개소 등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시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여소 수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공영자전거의 기종점을 지역여건에 따라 분류하고 차이에 따른 지역별 자전거 이용현황 특성을 파악해 이를 통해 효과적인 자전거도로 이용을 위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 범위 및 수행방법
본 연구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등 환경적인 문제와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최근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자전거의 이용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자전거도로 이용을 위해 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연구범위로 정했다. 연구대상 지역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무인대여 공영자전거를 최초로 도입한 창원시의 5개구 중 성산구와 의창구로 선정했다. 연구 진행은 창원시 시민공영자전거 ‘누비자’의 2011년 기종점자료를 활용해 기종점이 같은 지점과 기종점이 다른 지점의 기점과 종점으로 분류하고 각 지점의 지역특성을 지점명별로 나눠 자전거 이용량과 관계있는 지역적 특성을 찾아나가는 것으로 진행했다.

Ⅱ. 창원시 자전거 이용여건과 공영자전거 운영실태
1. 창원시 자전거 이용여건
1) 일반현황 = 창원시의 위치는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마산만과 진해만이, 북쪽으로는 함안과 밀양, 동쪽으로는 부산과 김해, 서쪽으로는 고성군이 접해있다.
창원시는 경전선과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의해 부산, 광주, 대구와 연결되고, 대규모 기계공업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면적은 총면적 747.21㎢로 경상남도 면적의 7.09%를 차지하고 있다. 총 5개구로 되어있고 각 구의 면적은 의창구 211.22㎢, 성산구 82.09㎢, 마산합포구 240.25㎢, 마산회원구 90.58㎢, 진해구 120.62㎢이다.
전체적인 지형은 대산면의 넓은 평야와 주거용지, 상업용지, 공업용지, 녹지 등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산과 평야, 하천, 바다가 모두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날씨의 경우 창원시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온화한 온대기후 지역으로 대륙지방보다 비교적 한서의 차가 적고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계절 변화가 뚜렷하다. 2010년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돼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다.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기존의 창원시는 의창구와 성산구로 분구됐다. 마산시는 마산회원구, 마산합포구로 진해시는 wlsogrn로 통합됐다. 2010년 12월 현재, 통합창원시 총인구 109만명이며, 각 행정구별 인구 현황은 [표 1]과 같다.
2) 자전거 이용여건 = 자전거도로는 중로 이상(12m 이상)의 도로에 68개 노선이 설치되어 있고 구간 길이는 214.3㎞이며, 그 중 자전거 전용도로는 18개 노선으로 길이가 100.8㎞이다. 창원시의 자전거 보유대수는 2007년 자전거타기 운동 전개 이후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자전거 보유대수는 138,000여대에며 전 시민의 27.3%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다. 창원시의 자전거 보관시설로는 총 330개소에 5,690대가 설치되어 있다.

2. 창원시 공영자전거 운영실태
1) 공영자전거 시설 현황 = 총 228개소의 누비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5,000대의 누비자자전거가 운영중이다. 228개소 터미널에 4,997대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되어 있다.
2) 공영자전거 이용현황 =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2008년 9월 1일에서 2011년 10월 31일까지 연령대별, 지역별 서비스 가입현황인 [표 3]을 살펴보면 지역별 서비스 가입인구는 성산구가 총 65,080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가 가입했고 다음으로 의창구, 마산회원구 순이다. 마산합포구의 경우 3,931명으로 가장 적은 인구가 가입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3,533명, 여성이 64,000명으로 남성이 9,533명 더 가입했다. 연령대별 가입 현황은 20대의 경우 남성이 18.3%, 여성이 18.4%로 가장 많이 가입했고 다음으로 많이 가입한 40대가 남성 10.6%, 여성 11.1%의 비율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남녀 가입률이 53.5%와 46.5%로 남성의 가입률이 높은데 반해 높은 가입률을 보인 20대와 40대의 경우 여성의 가입수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11년 11월 21일 현재 연령대별 유효회원현황을 살펴보면 40대의 경우 10,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은 961명으로 가장 적었다. 누비자의 요일별 이용현황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요일 5,651건 15.5%, 가장 적게 이용하는 월요일 4,862건 13.4%로 요일별 이용건수는 큰 차이가 없다. 시간대별 이용 현황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18~19시 8.6%, 17~18시 7.8%, 19~20시 6.8%로 퇴근시간대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05~06시 0.5%, 03~04시 0.8%로 가장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일대비 토요일과 일요일이 출근시간대인 07~09시는 감소하고 11~17시까지는 증가했으며 20~23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시간대 이용고객은 상담동을 중심으로 대리운전기사가 많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Ⅲ. 창원시 공영자전거 터미널 이용특성
1. 창원시 공영자전거 이용특성 분석 개요
1) 공간적 범위 = 본 연구는 통합창원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2011년 OD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연구의 공간적인 범위는 누비자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통합창원시 5개구를 모두 포함하며 상남동 용지동 대산면 내서읍 등을 포함하는 동 65지역, 읍 2지역, 면 2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2)이용특성분석방법 = 본 연구는 누비자의 2011년 8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31일간의 OD자료를 토대로 진행했다. 공영자전거의 이용 특성은 누비자가 설치되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그 지역의 대표적 특성을 기준으로 삼았다. 누비자의 OD자료를 기점과 종점으로 나눠 살펴봤으며 기점, 종점, 기종점이 동일한 경우로 분류했다. 터미널을 지역특성별로 분류하고 각 특성의 31일 총 이용량을 도출한 뒤 지역특성으로 분류된 총 터미널 수로 나누어 특성별 평균 대여수를 구해 순위를 매겼다. 각 특성에 따른 기점의 평균 대여수, 종점의 평균 대여수, 기종점이 동일한 경우의 평균 대여수를 각각 구해 순위를 매겨서 공영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통합창원시 5개구의 평균 이용률을 자전거 이용 특성에 따른 평균 이용률과 같은 방법으로 구해 순위를 매겼으며, 각 구별로 자전거 이용 특성 요인을 %로 나타내 순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창원시 공영자전거 이용 특성
1) 공영자전거 이용특성 분류 = 공영자전거 이용특성을 터미널을 포함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나눴다. 총 228개의 터미널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대표특성을 선정해 분류했으며 분류기준은 총 11개로 나눴다. 분류기준과 특성에 따른 터미널 수는 [표 5]와 같다.
교차로 및 교통로, 역세권은 교통시설로 통합했고 공원을 공공시설에 포함했으며 군시설은 기타시설로 분류했다. 터미널 수는 공공기관 45곳, 주거시설 40곳, 공공시설 36곳 순으로 많았으며, 금융기관 및 업무시설, 기타시설 등 10곳 이하의 터미널을 가진 특성이 5개였다.
2) 창원시 공영자전거 이용특성 분석 =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이용현황을 이용특성별로 구분해 정리한 결과([표 6] 참조) 누비자가 공공기관과 주거시설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에도 다수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보관대 수는 18~23개이며 교통시설과 공공시설이 각각 23.5개, 23.1개로 높게 나타났고 공업시설은 18.6개로 유독 적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용특성별 터미널 당 평균 대여수를 나타낸 [표 7]과 그에 따른 순위를 나타낸 [표 8]을 분석하면, 기점의 순위는 상업시설, 주거시설, 의료시설 순으로 나타났으며, 공업시설 및 기타시설의 경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점의 경우에도 상업시설, 주거시설, 의료시설 순으로 나타났고 공업시설 및 기타시설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주거시설의 경우 기점의 평균수는 3294.4대이며 종점의 평균수는 3,150.2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업시설은 기점 3,632.3대와 종점 3,800.5대로 늘어났고 의료시설도 기점 2,686.4대와 종점 2,767.9대로 늘어났다. 기종점이 같은 경우 공공시설의 이용자가 가장 높은 등수를 가졌다.
기점과 종점의 등수가 각각 4등이므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비율이 다른 요소보다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의료시설의 경우 기점과 종점의 등수가 각각 3등임에 비해 기종점이 같은 경우에는 8등으로 나타났다. 즉 다른 지역에서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들른 뒤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확률이 다른 요소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공영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리하면 상업시설, 주거시설, 의료시설, 공공시설이 위치한 지역은 공영자전거 이용을 활성하하는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공업시설 및 기타시설의 경우에는 공영자전거 이용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9]에 따르면 통합차원시 구별 공영자전거 운영현황은 의창구와 성산구에 많이 편중되어 있으나 평균 보관대 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평균 보관대 수는 19.3개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터미널의 빈도가 높은 지역은 각 터미널 간 거리가 짧기 때문에 터미널의 영향력이 미치는 거리가 좁으므로 평균보관대 수 도한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창원시 구별 터미널 당 평균 대여수를 나타낸 [표 10]과 그에 따른 순위를 나타낸 [표 11]을 분석하면, 평균 대여수의 기점과 종점의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성산구가 가장 높았고 의창구가 뒤를 이었으며 진해구의 경우가 가장 낮았다. 통합창원시의 구별 이용특성 빈도를 정리한 [표 12]와 그에 따른 비율을 나타낸 [표 13]을 참고해 분석하면, 이용자 수가 가장 높은 의창구의 경우, 앞서 분석한 용인 중 공영자전거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친 이용특성인 주거시서로가 상업시서르이 비율이 각각 30.8%와 16.7%로 가장 높게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평균 대여수가 가장 낮게 나온 진해구의 경우 적은 영향을 미친 이용특성인 기타시설의 비율이 13.2%로 높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Ⅳ. 결론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에너지 위기를 초래하고 여러 환경문제를 발생시켰다. 녹색교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녹색교통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생체에너지를 이용한 자전거 교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자전거도로 설치와 공영자전거 운영을 통해 자전거 수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 논문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바람직한 자전거도로 이용 및 효과적인 공영자전거운영을 위해 자전거의 이용에 영향을 주는 지역특성을 분석했다. 최초로 무인대여시스템을 도입한 통합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기종점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진행했다. 대상지역은 2011년 현재 누비자가 시행되고 있는 통합창원시의 5개구 중 65개동, 2개읍, 2개면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228개의 공영자전거 터미널의 OD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전거의 이용특성을 누비자의 터미널별 지역특성으로 분류해 총 11개의 이용특성으로 나눴다. 둘째 누비자의 OD자료를 특성별로 나눠 이용특성별 누비자 이용현황을 살펴봤으며 이용특성을 순위별로 나타내 공영자전거의 이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했다. 셋째 통합창원시의 5개구별 이용특성비율을 살펴봤으며 특성요인의 비율과 구별 이용현황을 통해 이용특성의 공영자전거 이용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본 논문은 공영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지역적 요인에 대해 살펴봤다. 공영자전거의 수요와 주요 시설물의 위치 간 영향요인을 밝히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지적과 향후 연구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지역적 요인과 지형조건 및 날씨, 사회적 분위기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향후 연구 시 다양한 요인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 둘재 본 논문은 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요인을 각 지역 당 한 가지의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시설로 지정했다. 지역적 특성 또한 각 지역에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하므로 지역적 특성이 단순화됐다는 한계를 가진다. 향후 연구에서는 자전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요인을 각 지역별로 다수의 요인에 의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는 자전거 이용자의 이동경로를 통한 데이터 분석이 아닌 출발지와 도착지 자료만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기종점 자료는 자전거 이용자의 이용목적 분석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따라서 향후 연구 시 기종점자료 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자의 이동경로 데이터를 분석해 자전거 이용자의 이용목적을 통한 자전거 이용과 지역적 요소 간 상관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