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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포커스
ㆍ게재년월	2014-03

2014년 서울 지하철 내 승강설비 운영계획

2014년 서울 지하철 내 승강설비 운영계획
서울지역 3,077대 승강설비 안전, 우리가 지킨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표준시방서 제작·안전문화 계도 위한 노력

지난달 28일 종로3가역에서는 지하 4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췄다가 역행하면서 이용자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해 7월에는 성남 분당 야탑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27명의 탑승객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승강설비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내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의 안전 여부가 노출되는 만큼 관련기관 및 업체는 매일 안전사고 제로 달성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내 5천만 인구 중 1천만 인구라는 높은 밀집도를 보이는 서울지역의 지하철 역사는 약 302개 역. 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가 운영하는 157개역과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120개역, 지하철9호선운영(주)(지하철 9호선) 25개역 등이다. 이들 역사에서 현재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휠체어 리프트 등 승강설비는 총 3,007대. 에스컬레이터가 1,933대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고 엘리베이터 858대, 휠체어 리프트 194대, 무빙워크 22대가 현재 운행 중에 있다(3개사 수신자료 추산).

3개사 중 가장 많은 대수의 승강설비를 유지관리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12년 10월 발족한 승강관리단에서 에스컬레이터 1,025대를 비롯, 총 1,618대의 승강설비를 유지관리하고 장애분석 및 대책 수립·시행, 교체공사 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60명의 승강 전문가 집단인 승강관리단을 이끌고 있는 문명길 단장은 “관리 규모나 전문인력 확보 측면에서 당사는 서울 지하철 내 승강설비 유지관리를 선도하는 공기업”이라면서 “고품질의 승강설비 보급·관리를 위해 표준시방서 제작을 통해 승강기 부품·품질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서울메트로와 함께 기존대비 규격을 강화한 표준시방서를 만들어 주요 부품 성능 비교와 함께 지하철 내 승강설비의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물품구매방식으로 발주했던 승강설비를 공사방식으로 발주함에 따라 품목 단가와 규격, 시방을 명시해 안전과 직결된 승강설비의 품질을 높혔다. 서울메트로 또한 2012년 9월부터 중요장치 교체기준을 마련해 승강설비 점검시 적용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승강관리단은 한손, 깡리, 디티에스 등 주로 서울 지하철에 설치되는 중국 주요 3사 제품에 대해 직접 공장검수, 물품검수를 진행하는 한편, 각각의 안전사고에 따라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승강기 운행관리규정을 만들었다. 문 단장은 “15명의 승강 전문가가 서울 동서남북 5개 권역별 분할배치돼 1대1로 용역회사 관리감독를 진행하고 있고, 장비별 이력카드를 만들어 월간 점검시 철저한 사전 예방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부품 주기를 설정해 교체시기 도래시 정밀점검을 시행하고 5년마다 승강설비 교체 및 개량·대수선 등의 분할공사를 시공해 나갈 계획이다. 승강관리단은 오는 2018년까지 약 689대의 교체공사(개량, 대수선 포함)를 진행한다.

이중 올해 서울도시철도공사 지하철 내 승강설비 교체공사 물량은 총 48대. 엘리베이터 11대, 에스컬레이터 19대분의 교체물량과 에스컬레이터 14대의 개량 물량이 2014년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까치산역에 에스컬레이터 4대가 공사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대수선 개념의 28대 물량이 공사 계획에 포함돼 있다. 문 단장은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트러스의 반출입이 어려운 역사는 전면교체가 아닌 개량 및 대수선의 방법으로 진행해 신형 에스컬레이터로 재탄생시킨다”며 “교체공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약간의 원가 상승분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책임지는 서울메트로는 향후 엘리베이터 76대(76개소), 에스컬레이터 118대(59개소) 물량을 신규 설치할 예정이며, 엘리베이터 9대, 에스컬레이터 12대 등 21대의 교체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총 120개 역사, 820대의 승강설비를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시설물 고장관리 체계화로 장애발생 최소화 ▶승객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으로 고객만족도 기여 ▶승강설비 서비스 고품격화 등을 2014년 운영계획으로 세웠다. 특히 노후 승강기 교체공사 중 안전사고 제로 및 직원·협력업체 직원의 프로화 등을 역점으로 두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내 발생하는 승강설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자체점검을 월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노후 승강기 적기 교체를 위한 정밀안전진단 시기를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해 시행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승강설비 안전사고 유형 중 안전수칙 미준수가 53%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에스컬레이터 이용 안전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승강기 바로타기 계도 및 안전캠페인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승강기 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시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승강설비 안전사고 사전예방에 힘쓰고 있다.
개화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총 25개 역사 내 승강설비를 유지관리하고 있는 지하철9호선운영(주)는 지하철역수 대비 승강설비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승강설비 전문업체와 책임유지보수 용역 계약(FM)을 체결, 철저한 점검을 통해 기능장애를 예방하고 이용고객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에는 노약자, 장애우 등 교통약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총 569대의 승강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역당 평균 약 23대로 전국 지하철 노선 중 역사별 승강기 설치대수가 가장 많다. 특히 당산역 9호선과 2호선 간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6대)는 24.5m 높이로 국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중 최장높이로 기록되고 있다.

올 한해 지하철9호선운영(주)의 주요 운영계획은 정기적인 정비 실시와 철저한 유지보수 강화로 전년대비 5% 이상의 장애율 감소를 달성하는 것이다. 9호선운영(주) 관계자는 “설비장애는 이용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부분이므로 장애 관련 데이터 수집과 원인 분석을 강화해 주요 장애요인에 대한 집중점검 실시와 아울러 정기적인 부품 교체 등 더욱 체계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