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좁습니다. 그런데도 안전은 모든 교통수단 중에 최고로 안전합니다. 아무리 많이 탄다 해도 100명 태우는 승강기는 세상에도(다른 나라도, 우리나라도) 몇 대 안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50명 타는 승강기를 타도 “어! 이거 왜 이리 커. 와 큰데~!” 놀라며 타고 나서 두리번거립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50만대 이상의 승강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빌딩과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기는 거의 6명에서 24명 정도 타는 승강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승강기는 모든 교통수단 종류 중에서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전하다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 높이 약 300m, 층수 100층, 승강기 정원 30인승, 속도 분속 360m의 승강기를 설치한 건물이 있다고 가정합시다(아직 우리나라에는 100층 건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한 빌딩이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운행일 경우, ‘300m 올라가는데 1분 걸리고’, ‘층층이 100층 100번을 손님이 오르고 타는데 승강기 문이 열리고 닫히는데 층당 20초씩 계산하면 20초 x 100층 = 2,000초, 약 33분.’ 둘을 다 합쳐도 오르고 내리는데 약 1시간 정도 승강기 안에 머무릅니다(停電이나 다른 이유의 고장 발생시는 예외로 둡니다). 50만대 단위를 기준으로 선박, 자동차, 항공기 여기에 자전거까지 포함해도 사고 건수, 안전율 통계를 살펴보면, 단연 승강기가 첫 번째로 꼽히는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즉 모든 교통수단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것이 승강기입니다.
“왜 나 승강기”가 이렇게 어린아이의 동화 같은 말을 늘어놓을까요? 어린아이나 노인 분들이 “나 승강기”를 좋아하고, 고마워하는데 “나 승강기”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편리하고 안전하기까지 한 “나 승강기”를 열심히 만들어 주는 승강기인들, 매달 정기적으로 고장이 없도록 잘 매만져주는 승강기인들이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실상인즉, 규제가 많다고 합니다. 검사도, 인증도 너무 많다고 합니다. 인력도 줄어드는데 근무 연한, 학력 등 조건이 꽤나 까다롭다 합니다. 다국적 승강기 대형회사들의 기술교육, 부품공급 등이 까다롭다 합니다. 이로 인해 중소 승강기인들이 비상대책을 세우자고 합니다.
승강기 담당부서, 승강기 담당 검사기관, 인증기관 등이 유관기관(예를 들면 공단 신설 등)들의 합치고, 헤치고 하는 일만 연구하지 말고, 규제, 인증, 검사, 인력확보조건 등의 완화방안을 연구해 승강기업을 하고 싶고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중소 승강기 기업인들이 외치는 소리에 바라는 소원에 잠잠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주) 필자는 승강기에 대해 이용자에게 일체감, 친근감을 주기 위해 ”나 승강기”라는 표현을 통해 승강기를 의인화했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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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승강기의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