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7월호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광장 부근에 전북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건물신축이 추진 중이어서 이 일대 교통대란과 스카이라인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주)이노디엔씨는 지상 4층 지상 28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금암광장 인근에 신축하겠다며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건물은 지하 1, 2층은 판매시설로 활용하고 지하 3, 4층과 1, 2층은 주차장으로, 나머지는 공동주택 2백 세대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해당부지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타워건물을 짓기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으나 진입로 확보난 등에 따른 교통난 유발 문제가 걸림돌이 돼 부결처리된 곳이다.
(주)이노디엔씨는 당시보다 공동주택 세대수를 29가구 줄이고 건물용도면에서도 문화·집회시설을 제외시키면서 주차면수까지 대폭 줄어들어 교통 및 주차난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금암광장 주변은 시외버스터미널 진출입 차량과 남북로 기린로 팔달로 등이 연계돼 러시아워가 아닌 시간에도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또 주변보다 지대가 높아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못해 스카이라인 훼손이 우려된다. 시민 김홍기씨(41)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봤자 교통대란을 막을 수는 없어 처음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