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8월호

사람 목숨보다 돈을 더 중시하는 풍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주북부경찰서는 지난 6월 고층 아파트와 빌딩 등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핵심부품인 중앙제어장치를 훔쳐 팔아온 이모씨를 붙잡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씨 등 일당 4명을 수배했다.
이씨 등 일당 5명은 지난 4월 25일 오후 2시쯤 전주시 효자동 아파트에서 “승강기 하자보수 신고를 받고 왔다”며 관리인을 속이고 기계실에 들어가 시가 3백만원 상당의 엘리베이터 핵심부품 2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에 근무해오다 지난해 그만두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전주시내 고층아파트를 돌며 13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원 상당의 부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핵심부품을 떼어 달아난 엘리베이터는 다행히 운행정지 표지판을 세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새 기판을 끼울 때까지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주북부경찰서는 “고층아파트와 모텔·빌딩 등에서 잇따라 엘리베이터 핵심부품 도난사고가 발생해 탐문수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