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7월호
부제목 : 컴팩트형 고기능, 기존보다 7배의 효율 자랑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유관홍)은 컴팩트형 고성능 모터제어반 ‘하이엠씨씨(HIMCC)’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제품은 일반 모터제어반(MCC)보다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설치길이가 절반에 불과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공간활용도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이 415kV 직입기동 15kW 모터기동기를 6개까지 수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MCC는 3배가 넘는 20개까지 수납가능해 크기 대비 효율면에서 7배 이상 뛰어나다. 또한 단락시험을 포함한 엄격한 개발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각 유닛별 격실구조로 설계돼 사고파급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자부분이 분리돼 작업이 용이하고 선로를 차단하지 않고도 성능점검이 가능하며 모터제어설비 하단에 롤러를 설치해 인출입 작업이 한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 2차 전기선로와 3차 제어선로 접속을 효율적으로 분배함으로써 2개의 유닛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다중적재 유닛 접속 분배장치’와 무정전 테스트 기능의 핵심장치인 ‘3위치 장치(3Position Device)’에 대해서는 실용신안을 출원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이 제품을 모터제어반 분야의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미 국내·외 대형 석유회사와 납품계약을 맺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HIMCC는 성능, 안전성, 편리성 등 모든 면이 기존제품보다 탁월해 모터제어반 시장에서 최고 인기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설계단계에서부터 새로운 사양이 반영되도록 설계 사무소를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배전반 전문업체인 암스톤(Ampston) 사와 35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하단 사진)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해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계약은 향후 5년간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금과 로열티 등 43만 달러의 수익 외에도 차단부와 구동장치 등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되어 있어 약 7백만 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기술은 이미 회사 내에서는 구형기술인 탱크 타입 GIS로 기술 유출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피해는 없으며 현재는 ‘큐비클(Cubicle)’ 타입의 신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동 기술을 대만에 수출했으며 전동차용 보조전원장치와 중저압 차단기, 배전반, 고압 차단기 등 총 5종의 전기전자 관련기술을 인도, 이란 등에 수출해 약 2백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기술 수출은 높은 관세와 현지 업체의 국산화 등에 따라 시장 진입이 어려운 국가에 제품 제작없이 기술만 이전하는 방식으로, 높은 부가가치, 기술 수출국 주변으로 제품 수출 확대, 기술력 홍보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문의 : 현대중공업 영업기획팀 / 전화. 02-746-7514). ▣